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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윤구 Oct 15. 2021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명확한 방법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자존감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이런 학생들은 통상적으로 실력발휘가 잘 안되기 때문에 자존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도를 하는데 그때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자존감이 부족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자기혐오나 열등감에 시달릴 수 있고, 소극적이고 방어적이게 된다. 

그리고 본인의 주관이 모호해지고 자기의 가치기준보다 남의 시선을 더 많이 신경쓰게 된다. 때문에 자연스레 과시욕이 생기고 뭘 해도 성취감과 만족감이 적어지게 된다. 아닌 경우도 많겠지만 자존감 하락을 사치와 과시로 포장하려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자존감이 뭔지, 그리고 자긍심과 뭐가 다른지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자존감의 사전적 정의는 ‘외적인 인정이나 칭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 내부의 성숙된 사고와 가치에 의해 얻어지는 개인의식’ 인데, 이를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내가 아닌 다른 것에 휘둘리지 않는 기준과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자긍심의 사전적 정의는 ‘스스로에게 긍지를 가지는 마음’인데, 조금 더 생각을 해 보면 '별다른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스스로 프라이드를 갖는 마음'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자긍심이 높은 것은 단지 자기가 생각하기에 그렇다고 믿을 뿐이지 남들이 보기에도 그런 사람일지 까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존감과 자긍심은 생각보다 꽤 다르고 같이 움직이지도 않는다. 오히려 열등감이 극에 달하면 그걸 감추기 위한 방어기제로 ‘내가 짱이야’ 라며 자긍심이 폭발하는 경향이 있기까지 하다.



[로이 바우마이스터] 라는 미국의 심리학자는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긍심 같은건 잊어버리고 그 대신 자기통제와 자기수양에 집중하라' 는 말을 했는데, 이 말은 자존감 향상에 자긍심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로도 해석이 된다. 오히려 ‘내가 어떤 사람인데!’ 라고 생각하는 어긋난 자긍심인 곤조가 자존감을 키우는데 악영향을 준다고도 볼 수 있다.



이 내용과 자존감의 정의를 통취합해서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을 도출해보면 

‘자기통제와 수양을 통해 명확한 자기 주관과 기준을 만들면 자존감이 생긴다’ 라는 얘기가 된다. 즉, ‘자존감을 키워야지!’ 라면서 자긍심만 높이지 말고 진짜 자존감이 향상 될 액션을 취하라는 이야기고, 그 액션이란, 어떤 기준이든 상관없으니 스스로에게 가치를 느낄만한 기준을 자기 통제와 수양을 통해 만드는 것이라는 뜻이다. 



즉, 자존감을 키우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1. 내 모습을 상상하라.

-  나는 어떤 사람, 어떤 모습이길 원하는가? 고민하라.

2.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의 기준을 명확히 세우라.

- 그러한 모습이 되려면 어떤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가? 고민하라.

3. 그런 모습으로 변모하기 위해 스스로를 통제하라.



결국 자존감이란 

내 모습이 내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는 모습이냐 하는 게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그 모습의 기준을 명확히 잡기 위해 수양을 하라는 것이고, 그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통제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자존감은 자연스레 생길테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고민하고 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생기면 보통 다른 사람도 그 기준에 납득할 수 있게된다. 혹시 납득하지 못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때 다시 생각해보면 된다. 혹시 내 기준이 틀렸거나 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친게 아닌지. 만약 그게 아니라면 그냥 그 사람과 내가 안 맞거나 그 사람이 무례한거니까 그때라도 익/손절해버리면 그만이니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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