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극단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정말 맞습니다.핑계는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만드는 것에 가깝거든요.
예를 들어볼게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있다면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시간을 만들어서 만납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렇다면 시간이 없다는 것은 이렇게 줄일 수 있겠네요.
시간이 있기는 한데 그거 할 시간은 없어
정도로요. 혹은
시간을 낼 수는 있었지만 공부할 시간은 없었어.
시간을 만들자면 만들 순 있지만 그거 할 시간은 없었어.
정도로 대체할 수 있겠어요.
이해가 잘 안되신다면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사례1)
선생님 : "슬기야. 오늘까지 60페이지까지는 다 풀어 오기로 했었잖아. 왜 덜했어?"
슬기 : 아 선생님 그게요 .. 이번 주에 체육대회도 있었고 교내 백일장도 동시에 하는 바람에 너무 바빴어요 ㅠㅠ..
슬기는 핑계를 댔지만 진실은 이러합니다.
바쁘긴 했어요. 맞습니다. 하지만 체육대회가 끝나고 남자친구를 만나서 신나게 놀았어요. 놀다보니 어느새 밤이 됐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와보니 하기는 싫어서 에라 모르겠다 해버린거였지요.
교내 백일장도 정말 하긴 했었는데 학교에서 수업시간 중에 한 거라 시간이 딱히 소모될 일도 없었어요. 단지 숙제를 안할 핑계거리였을 뿐이였죠.
사례2)
대표 : 범생씨. 이번 주 까지 이 일 끝내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아직도 이러시면 어떡합니까?
범생 : 대표님께서 자료를 늦게주셔서 못했습니다.
대표 : 필요하면 요청을 하셨어야죠.
범생 : 음.. 해보니까 생각보다 시간 소요가 너무 많이 됐습니다.
이 경우도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진실을 알고보면 사례1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대표가 자료를 늦게 줘서 못했다? 이번 주 까지 끝내야겠다는 생각을했다면 필요 자료를 달라고 요청 했을 것이므로 자료를 늦게 줬다는 것 자체가 핑계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시간 소요가 너무 많이 됐다? 물론 맞긴 합니다. 하지만 진실은 이러합니다. 범생씨는 매일 30분씩 지각을 하는 지각쟁이였죠. 그렇다고 그걸 메울만큼 연장근무를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1시간마다 담배를 피러 나가서는 1시간 뒤에 들어오곤 하니 실제로 일 하는 시간이 하루에 3시간이 안됐던 겁니다. 당연히 시간이 부족 했겠죠.
만약 반드시 이번 주 내로 끝내버리겠다는 생각을 했다면 범생씨 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