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꿀꿀 Aug 07. 2022

유치원교사에게 절대 하면 안되는 말

방금 그 말은 무례합니다

나는 유치원교사를 하면서 직업을 말하기 싫었던 때가 자주 있었다. 무례한 사람들에게 무례한 소리 몇번을 들은 이후였다. 유치원교사에 대한 편견과 무례한 소리의 유형은 보통 이랬다.

-유치원교사는 과거에 ‘놀았던’ 여자다

-유치원교사는 착한 ‘현모양처’ 일것이다

상반된 두가지 편견이 같이 존재하는 것도 웃기지만, 이런 편견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직업을 가진 상대에게 생각없이 이야기하는 것도 참 무례하다고 생각된다.


유치원교사도 회사원들과 다를바 없는 하나의 직업일 뿐이다. 유아교육은 단순히 애들놀아주고 돌봐주는 일이 아니다. 아이들의 발달특성에 대해 배워야하고, 다양한 교육이론들과 적용방법을 배워야 할수 있는 일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교사에 대한 존중이 없는 사회에서 인재들이 교사가 되고 싶을까? 교육의 질이 높아질 수 있을까?

교사의 질이 곧 교육의 질이다. 유치원교사에 대한 편견과 유아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단순히 개개인의 기분문제가 아니라 유아교육의 발전을 저해할 문제이다.


그렇기에 무례한 소리에는 무례하다고 짚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런 소리는 그냥 무시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나 기분나쁘다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대처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무례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 만화를 그렸다.

지금 돌이켜보면 저런 말들을 면전에 대고 하는 것은 지능의 한 종류인 공감능력의 부재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전 05화 유치원교사 친구를 만나면 생기는 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