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에 초등학교 입학!? 그게 최선인가요

학제개편, 그게 최선이야?

학교에 입학하는 연령을 1살씩 낮춰 7살에 초등학교1학년 입학을 시킨다고 한다.

도대체 유치원, 초등저학년 현장에 단 하루라도 와보고 결정한걸까.

요즘 아이들이 똑똑해졌다지만, 만5세는 여전히 소변실수도 종종 하며 대변을 혼자 뒤처리하지 못할만큼 어린 유아들이다. 여전히 엄마를 찾고 우는 아이들이고 좋아하는 블럭놀이를 하며 커야 하는 어린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교과서를 펴고 자리에 앉아 40분씩 수업을 할수있을까? 그게 적합할까?

만5세 유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적응이 어려울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초등교육 전문가인 초등학교교사들이 만5세와 누리과정에 대해 알턱이 없다. 어릴수록 발달격차가 어마어마하게 크기에 초등1학년 교실또한 어린 유아들에 맞춰 재구성해야할 것이다. 교육과정 개편부터 대대적인 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당장 2025년부터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시키겠다니, 교육처럼 중요한 문제가 이런 졸속행정으로 결정될 일인지 정말 모르겠다.

가장 묻고 싶은 것은 이것이 과연 유아들의 발달과 행복을 고려한 결정이냐는 것이다.

학교에 1년 일찍 입학시켜 사회진출연령을 낮춰 출생률을 높이고, 교육격차를 해소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냔 말이다. 그게 정말 아이들의 놀권리를 빼앗을 만큼 중요할까? 애초에, 사회진출을 1년 빨리한다고 아이를 낳게될까? 나는 25살에 취업했음에도 지금 이런 사회를 보면서 아이를 낳고싶은 생각이 점점 없어지는 중이란 말이다. 이미 존재하는 어린이들의 놀권리와 행복도 존중해주지 않는데 무슨 아이를 더낳으라고. 교육격차 해소에는 유치원 의무교육이라는 대책이 있음에도 .. 정말 모르겠다.

나는 이제 유아교사가 아니지만, 어린 아이들의 미래가 걸린 일인 만큼 진심으로 걱정이 될 따름이다. 정말 어떻게 되려고. 심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