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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꿀꿀 Aug 06. 2022

공허한 마음이 들때 해결방법은 바로

마음을 어린이처럼 보살피기

공허하다는 마음이 들때가 더러 있다.

고독은 좋은거라고, 즐기면 된다고 했던 아빠의 말이 떠오르지만 즐기기엔 그다지 즐겁지 않은 감정이다.


지난 몇년간 선생님을 하면서 남들의 마음만 신경쓰고 생각하느라 정작  마음은 돌보지 못한 순간들이 많았다. 공허한 마음이 들때마다 어떻게든 그걸 빨리 해소하려고 사람들과 모임을 갖거나, 마구잡이로 인스턴트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혹은 연애상대를 찾아 연애를 했다. 공허한 마음을 채우는데에다른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나를 진정으로 충만하게 채워줬나 생각해보면 ..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채워줄 것을 기대하다가 실망하던 순간들에  공허해졌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퇴사 이후 역대급으로 행복하고 나른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지만 역시나 공허한 마음이 더러 찾아오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다. 어쩌면 이런 마음은 평생, 여름이 찾아오듯 자연스럽게 찾아올 마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런 마음을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직접 채워보기로 했다.

마치 어린아이를 보살피듯이 보살피면서.


따뜻한 물에 나를 씻기고, 푹신한 이불에 누워서 낮잠도 자고, 책도 읽고, 운동도 해본다.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만화도 보고, 일기도 써본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한다.


이런 시간들을 보냈다고 해서 바로 공허한 마음이 사라지는건 아니지만 어떤 마음이 드냐면..

아, 내가 나를 잘 아껴주고 있구나.

누구보다도 내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있구나.

그런 마음이 든다. 그리고 다시 살아갈 원동력이 생긴다.


그래, 내일은 일어나서 계획했던 것들을 다시 시작해봐야지.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의존하지 않고 내가 잘 주워 담아서 내 힘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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