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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꿀꿀 Aug 21. 2022

유치원교사는 ‘이것’없인 못산다!?

00이 없었다면 진작 그만뒀을거야

유치원교사에게 방학은 소중하다. 학기중엔 교통사고급의 사고가 아니고서야 절대 쉴수 없는 몸. 그러니 모든 교사들은 방학만을 바라보며 살것이다.

공립유치원은 여름 한달, 겨울 한달, 학기말방학 3주정도의 방학이 있다. 일반회사원에 비하면 꽤나 긴 기간의 휴식이다. 그래서인지 유치원교사를 그만두기 전 다른 사람들은 방학이 있는 직업이 몇 없는데, 아깝지 않느냐고 했다. 하지만 나는 아깝지 않다고 했다. 방학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시간이 불행한데, 인생에서 일년에 두달의 자유를 위안삼아 평생을 살순 없었다. 게다가 유치원은 방학중근무가 있고, 방학중에도 처리할 업무가 있고, 들어야 할 연수가 있었기 때문에 온전한 쉼을 가지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언젠간 이 직업의 방학이 참 좋았었다고 회상할 날이 있을까? 그런 어느 날엔가 후회를 한다고 해도 지금 당장은 후회없다. 내게는 한정된 자유가 아니라 진짜 자유가 필요했으니까. 앞으로도  내 시간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고민하고 도전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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