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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컴퍼니 Jan 09. 2017

90일, 직장인이 쓰고 그린 시간

방문자가 오르는데 왜 자축을 못 허누! 타이밍 더럽게 못 맞추더라니

지난해 직장생활은 참으로 미친 듯이 힘들었다.

해학과 풍자의 멋을 아는 민족답게 직장생활을 웹툰으로

그려보기로 했다. 그렇게 자의 반 주변의 권유 반으로

쿠컴퍼니를 시작한 게 지난해 10월이었다.

그렇게 올린 첫 화 https://brunch.co.kr/@kooocompany/1


처음엔 나와 주변인들 이야기를 그렸다. 소재는 충분했다.

하다 보니 재미가 붙었다. 사연 제보를 받기도 했다.

나중에 남들처럼 방문자 몇만 명 넘기면 자축도 하고

방문해준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야지 마음먹었다.


운 좋게 운영 한 달 만에 방문자 10만 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톡 채널 메인에 걸린 파급력이 꽤 컸다.

나만큼 엿 먹으며 회사 다니는 일개미들이 많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두 달째에 20만 명을 넘겼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20만 명...! 이건 필시 얼쑤절쑤 자축감...! 자랑... 자랑할 거야...!


그렇게 신나서 자축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일개미 주제에 직장 다니며 뭔가를 병행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올릴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그래, 그렇다면 25만 명 찍었을 때 올리자...!

그러다 또 놓쳤다.

그래, 그렇다면 30만...!

결국 또 놓쳤다.


드디어 어제 기회가 찾아왔다.

쿠컴퍼니 오픈 90여 일 만에 방문자 35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으으... 정신 똑바로 차리자. 이번에 놓치면 40만 명까지 기다려야 해!


우여곡절 끝에 월요일 출근을 앞두고 다급하게 그린 자축 그림 완성!

그간 부족한 쿠컴퍼니에 방문해 주신 분들께 한 번쯤은

고맙습니다, 그리고 힘내세요 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모쪼록 이 땅에서 나처럼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개미들이 이곳에서

사이다 한 캔은 아니더라도 한 모금 정도는 마시고 갔으면 한다.




...... 갑자기 급 엔딩 같나요? 댓츠 노노.

이렇게 된 이상 100만 명까지 갈 겁니다...!

참, 이 자리를 빌려 댓글 남겨주는 분들께도 특히 고마움을 전합니다.

다 읽어보고 있다는 점! 늘 힘이 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말주변이 없어서 댓글은 인스타그램에서만 달고 있어요. 인스타도 놀러 오시길:-D)


그리고 오늘도 조랭이 씨와 주변 일개미들의 빅엿 수집은 계속된다. 서프라이즈 진실 혹은 거짓.




보기 좋은 회사가 다니기도 힘들다. / JOB : what looks good also wears you out good.

보기 좋은 떡은 먹기 좋을지 몰라도 보기 좋은 회사는 다니기 힘듭니다. 하물며 보기 안 좋은 회사는 말해 뭐하겠습니까. 그런 회사 다니는 흔한 일개미 조랭이의 직장생활 이야기입니다. kooocompany@gmail.com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kooocompany 

보기 좋은 회사가 다니기도 힘들다 매거진 https://brunch.co.kr/magazine/kooocompany 

쿠컴퍼니 브런치 https://brunch.co.kr/@kooo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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