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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기자 Aug 13. 2020

'편의점 샛별이'에서 샛별이만큼 매력 넘치던 이 친구

샛별이 절친 황금비 역을 맡은 배우 서예화

'편의점 샛별이'에서 황금비 역으로 열연한 배우 서예화. / 나무엑터스

SBS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가 8월 8일 종영했다. SBS 드라마 '열혈 사제' 제작진이 뭉쳐 만든 드라마라 화제였고, 성인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 화제였고, 그 외에도 수시로 화제가 된 작품이었다. 일단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배우 김유정이 연기한 샛별이의 절친 황금비 역의 배우가 누구인지 궁금했을 것이다. 극 중 서예화가 연기한 황금비는 정샛별(김유정)의 절친이자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기 위해 22살인 현재까지도 교복을 입고 등하교를 하는 고등학생이다. 고등학교 이사장인 아버지의 반대에도 샛별이와 관련된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발 벗고 나서는 의리파 인물. 

나무엑터스

서예화는 2008년에 창작 뮤지컬 ‘카렌과 빨간 구두’로 데뷔한 이후 연극 ‘왕자와 거지’, ‘러브 액츄얼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신인류의 백분토론’ 등 다양한 연극에 참여했다. 지난해 방송한 드라마 ‘무법 변호사’를 통해 성공적인 드라마 신고식을 치렀고,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간수업'과 '편의점 샛별이'에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 서예화. / 넷플릭스, SBS

'편의점 샛별이'에서도 서예화는 황금비를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으로 재탄생시켰다. 긴 머리 전체를 아우르는 히피펌과 금수저임을 보여주는 듯한 살짝 과한 스타일링으로 완성된 금비는 비주얼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거기에 유머러스한 대사들을 찰지게 소화해내는 서예화의 능글맞은 연기는 방송 첫 주부터 시청자들을 금비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더불어 한달식(음문석)과의 케미까지 극에 색다른 재미를 더하며 관전 포인트로 자리매김했다. 자신의 최애 웹툰 작가 '불화산'과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부터 그 정체가 달식임을 알고 분노하는 모습까지 모든 과정에서 보이는 서예화의 희로애락 연기는 그야말로 '고퀄(고퀄리티)'이었다


이처럼 '편의점 샛별이' 황금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서예화는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통해 "금비로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나 영광이었고 모든 순간이 감사했습니다. 저는 다시 배우 서예화로 돌아가 계속 열심히 뛰며 또 좋은 작품에서 만나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나무엑터스

최근 그는 짧고 강렬한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총 7가지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된 일문일답에서는 화제를 모았던 황금비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부터 생동감 넘치는 현장 에피소드까지 팬들이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Q. <편의점 샛별이>를 마무리한 소감이 어떠한가?

A. 오디션 합격 소식 듣고 기뻐서 춤추고, 첫 촬영 날 추워서 덜덜 떨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끝났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아요. 딱 시원섭섭하다는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소중한 시간들을 함께했던 동료들을 현장에서 못 만난다고 하니 아쉬우면서도 긴 여정이 끝나 한편으로는 뿌듯합니다.  


Q. ‘황금비’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본인이 생각하는 황금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금비는 자존감이 매우 높은 친구예요. 남들의 시선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죠. 그리고 결국 자신을 정말로 그렇게 봐주는 달식을 만나게 되었잖아요. 저는 이렇게 금비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이 시청자 분들에게도 와 닿았던 거 같아요.    


Q. 황금비 캐릭터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A. 캐릭터를 잡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금비가 악성 곱슬이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금비라면 어떤 조건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가질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 촬영 전에 거울을 보면 낯설고 부끄러웠지만, 그 모습이 밉지 않고 마냥 신났어요. 그리고 극 중에서 펌프를 즐겨하는 금비를 표현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어요. 음문석 배우와 함께 다양한 동작을 맞춰봤었는데 마치 공연 준비를 하는 느낌이었달까요? 오빠가 워낙 몸을 잘 쓰고 아이디어도 넘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Q. 현장 분위기가 즐거웠다고 들었다. 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현장에 가면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다 같이 투닥거리고 신나게 떠들었어요. 함께 있는 모든 순간이 즐거웠죠. 촬영할 때도 웃음을 참느라 애썼던 순간이 많아요. 개인적으로 달식이와의 첫 만남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서로 머리채를 잡고 싸우다가 대현이랑 샛별이까지 와서 난장판이 됐었는데, 그때는 결국 못 참고 웃었었죠.


Q. 웃긴 장면 속 서예화의 ‘고퀄 연기력’ 역시 화제였다. 연기할 때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 ‘고퀄’이라고 하기엔 너무 부끄러워요. 상대역이었던 음문석 배우님께서 너무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저도 연기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어요. 사실 금비는 실제 저의 모습과 너무 달라서 표현하기에 어려운 지점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제 입장이 아닌 금비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Q. 서예화가 금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금비야, 날 만나줘서 고맙고 너에게서 너무 많은 걸 배웠어. 예쁜 사랑을 찾아서 너무 기뻐. 너의 행복을 진심으로 응원할게! 머리는 펴라 이제.


Q. 마지막으로 <편의점 샛별이>와 금비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편의점 샛별이>와 금비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정말 많은 힘을 받았고 더욱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 더 건강하고 좋은 모습으로 많이 웃게 해 드리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편의점 샛별이>를 함께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그녀의 사생활' 출연 당시의 모습. / tvN

서예화의 다음 작품이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올 가을 대학로를 찾아가 보자. 11월 8일부터 2020년 1월 19일까지 대학로 해오름 예술극장에서 선보이는 연극 ‘메모리 인 드림’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메모리 인 드림’은 남편 이든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깊은 슬픔과 죄책감에 시달리던 앨리스가 어느 날 꿈속에서 죽은 남편과 재회하며 다시 희망을 바라보게 되는 이야기다. 

극 중 주인공 앨리스 역을 맡은 서예화는 처절하고도 애틋한 감정 열연을 통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남편 이든 역에 오의식, 김선호, 박은석의 캐스팅 소식이 더해지며 그들과 함께 선보일 환상적인 케미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예화가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하는 작품인 만큼 연극계 믿고 보는 배우로 정평이 난 서예화가 선보일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에 다시 한번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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