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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기자 Feb 01. 2018

우린 봄이 오기 전에 따뜻하기 전에

구기자의 모노크롬 스퀘어

눈이 오는 날에 사진 찍는 걸 좋아해요. 세상이 꽤 예쁘게 변해서요. 물론 한 남자 선배는 제게 '하늘에서 예쁜 쓰레기가 내린다'라며 '네가 제설작업을 안 해봐서 그런다'라고 했지만요.

지난해와 얼마 전에 찍었던 눈 사진을 모아봤어요. 작년에도 눈이 펑펑 왔었네요.

출근길에 펑펑 내리던 눈.

꼭 눈 내리는 한적한 시골길처럼 나왔어요.

눈의 꽃.

이런 날일수록 고생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덕분에 미끄러지지 않고 편하게 다닐 수 있어요.

듬성듬성 난 머리카락 같네요.

예쁘게 내려앉은 눈.

꼭 하얀 꽃이 잔뜩 핀 것 같아요.

기찻길에도 눈이 펑펑 내립니다.

주차된 자동차들도 강제로 하얀색이 되었어요.

넘어지지 않게 조심 또 조심.

버려진 텔레비전도 눈을 맞고 있네요.

눈 오는 날 높은 곳에서.

밤에 보는 눈도 참 예뻐요.

물론 어정쩡한 진눈깨비는 퇴근길을 힘들게 하지만요.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 뒤에 생겨난 발자국. 다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구석구석 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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