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모노크롬 스퀘어
어제 눈이 정말 많이 왔죠. 퇴근길 버스가 무지 막히더라고요. 그래도 제설작업이나 교통체증 생각 않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으면 예쁘긴 해요.
눈이 꼭 비처럼 내리더라고요.
주차장 빈자리에도...
나무 위에도... 눈 결정은 언제 봐도 예뻐요.
추운 줄도 모르고 눈 사진을 찍겠다고 돌아다녔어요.
온 가족이 함께 맞는 눈.
눈이 온 자리와 지나간 자리.
화단에도 눈꽃이 피었어요.
총총총.
어릴 때 동화책에서 이런 풍경을 보며 나무가 하얀 솜털 옷을 입었다고 표현했던 게 기억이 나네요.
잔뜩 내린 눈이 만들어낸 스키드 마크.
나무가 만든 긴 그림자가 눈 내린 버스 정류장에 경기장 트랙 같은 풍경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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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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