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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우보이 Jun 30. 2017

펜은 무기

해석하기 나름...책임감을 가지고 썼으면 한다

문재인 대통령 외교순방 팀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순항 중, 객실 안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기자들 앞에서 스탠딩 기자 간담회를 했다고 한다. 


간담회를 진행하는 문재인 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간담회가 마무리되면서 경호원이 문 대통령에게 끝낼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 마침 갑자기 비행기는 난기류를 만나 객실이 휘청이게 되었다. 그런지 1여분이 지났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간담회 및 질의응답을 고집했고 아마도 팩트는 여기까지 일 것 같다. (물론 더 자세한 디테일은 기사로밖에 전달받지 않아 모르겠다.)


언론은 이 사실에 대해 여러 가지로 방식으로 전달한다. 친 문재인 정부의 언론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군 시절 특수부대였던 점을 언급하며 위험한 난기류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간담회를 진행할 정도라고 치켜세운다. 

반면, 반 문제인 정부 언론에선 위험한 비행기 객실 내부에서 승무원 및 경호원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막무가내 대통령, 자기 고집만 세우는 대통령에 대해 그리고 있다. 


진짜 촌스럽다. 지나치게 찬양할 필요도, 굳이 깎아내릴 필요도 없지 않나. 기자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인지, 언론의 분위기 탓인지 모르겠으나 그런 식으로 기사가 나가는 것에 대해 참 별로다. 


내가 기자라면 이렇게 쓰겠다. 

'승무원/경호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열정이 가득한 나머지, 난기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간담회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고 하면서 문 대통령이 어떤 심중으로 그랬는지에 대해 묘사해 볼 수 있겠다. 


또한,

'그러나 대통령이라는 공적인 자리에서 대통령의 안전은 개인의 안전만이 아닌, 국가의 안보에 해당되는 사항임을 되새기고, 경호원들과 문 대통령 자신 또한 객실 내 안전에 대해 향후에는 조심했으면 좋겠다.'


뭐 이런 식으로 덧붙일 수 있지 않을까. 


뭐, 난 기자가 아니니 무엇이 더 맞는지는 모르겠다. 애초에 기자라는 직업이 사실 관계를 제대로 잘 전달하는 것임을 잊은 지 오래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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