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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우보이 Nov 16. 2017

처음 스타트업 조인

난 정말 처음이에요

10월 한 달간 힘겹게 1차 외주 프로젝트를 끝... 은 다 못 내고 1차만 마무리하고 현재 새로운 팀에 조인하게 되었다. 


서로 팀과 핏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가 먼저 2개월 수습을 제안했다. (회사에선 3개월 수습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일단 먼저 제안해서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다.) 회사에 먼저 제안을 하다니 건방진 거 아니냐 물으실 수 있겠지만, 일단 취업을 목적으로 현재 대표님을 만난 것이 아니고, 상담받기 위해 갔다가 느낌이 좋아서 같이 하기로 한 것이기에 괜찮을 것 같다. 대표가 너무 맘에 들었다. 한강 물이라도 팔아오실 수 있을 것 같은 치밀함과 독함이 보였다. 


www.jober.io

자버..자버..자버

회사 사무실은 강남역에서 뱅뱅사거리로 가는 방향의 한화생명 빌딩이다. 한화에서 관리하는 공유사무실 '드림플러스'. 공유사무실 이름은 내 취향은 아니지만, 뭐 나름 깔끔하고 좋다. 가구의 마감들이 꽤나 아쉽지만, 일하는데 그 정도 컨디션이면 아무 부족함이 없다. 사실 사무실을 따지는 것도 복에 겨운 소리다. 



회사는 소기업 인사관리를 도와주는 SaaS 비즈니스를 한다. SaaS는 내가 해 보고 싶은 사업이고 또한 CRM과 크게 관련된 제품이라 더더욱 애정이 갔다. 또한 작은 회사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것도 맘에 들었다. 조인하기 전에 팀원들과 미팅을 한 적이 있는데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더욱 이 팀에 조인하는데 의심이 없었다. 


중간에 외주 프로젝트의 클라이언트 회사에서 채용 제안이 왔다. 비록 부족한 게 많은 외주 프로젝트 일이었지만 그래도 빠르게 이전 코드를 파악하고 기능 하나 둘을 만들어내서 결과물로 내놓는 것이 기특하셨나 보다. 좋게 봐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D 대표님과 기술이사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D회사는 가파르게 성장 중인 회사며 투자도 최근 크게 받아 이래 저래 좋은 환경이었다. 또 내가 장점으로 생각하는 해외 쪽 비즈니스와의 연관성도 좋아 여러모로 회사에서 나를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조인하기로 계획되어있던 팀과의 도의적인 약속도 있었고, 이미 D회사는 20명의 팀이 꾸려진 스타트업이라고 하기엔 덩치가 커져버린 회사였다. 나는 100% 직원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반면 원래 조인하기로 했던 자버팀은 나까지 해서 5명의 팀이 있고, 각자가 맡은 파트를 잘 수행해내지 못하면 서비스가 삐걱 거릴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담스러운 책임감이 더 끌렸다. 


앞으로 기대가 크다. 너무 오랫동안 혼자 일해와서 외롭다. 실력 있는 팀원들과 티격태격하며 즐겁게 팀워크로 일해보는 게 너무 기대된다. 이 회사를 함께 일궈나가면서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겪게 될 것인가. 일단 수습이 끝나면 결정되겠지. 아무튼지, 그때까지 자버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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