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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우보이 Jan 22. 2018

잡다한 생각들

요즘 일상

월~금요일은 회사에서 하루를 다 보낸다. 집에 가는 시간은 보통 11시.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닌데 일을 하다 보면 그렇게 된다. 여유는 없다. 아주 조금이지만, 예전에 시간이 없어서 사무실 안을 뛰어다니셨다는 한 블로거 분이 생각났다. 아-주 조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서비스 개발이 주 업무이지만, 최근 들어 운영 일이 부쩍 바빠지면서 저번 주는 개발일을 거의 못했다. 불만은 없지만 이 상태를 오래 가져가게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동화하지 않으면 나는 여기서 계속 운영만 하다가 집에 갈 판이다. 


데모데이

프라이머에서 투자받은 우리 회사는 12기 데모데이 발표를 가졌다. 물론 부스를 지키느라 대표의 발표를 보진 못했지만, 일단은 하나의 시기가 지나갔다. 데모데이까지 우리 팀이 많이 고생했지만, 실질적인 유료 회원을 받는 차주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여러 팀들이 고생해서 발표하고, 미래의 프라이머 젊은 대표들이 와서 인사하는 것을 봤다. 샘이 나고 마음이 불안해졌다. 개발과 창업은 다른 일인데, 나는 과연 내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 잘 가고 있는 것인가? 그런 마음.. 그런 마음은 프라이머 관련 모임을 할 때마다 느낀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대표이거나 공동대표 자격으로 오게 된다. 나의 타이틀은 '개발자'.


그래서 사장이 하고 싶은 게냐?

그건 아니다. 타이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너쉽의 문제다. 대표 형은 오너쉽이란 주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 말씀하셨다. 100% 맞는 말이다. 아직 난 현재 내 회사에 오너쉽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아직 그런 정도의 마음이 들지 않으니 지분을 달라 할 자격도 없는 것이다.


개발

팀에 동료가 있는데, 개발, 즉 프로그래밍과 의사결정에 있어 끝내주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많이 배운다. 그런데 직장은 배우라고 있는 곳은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나도 내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 그러나 역시 모든 것은 결과로밖에 말할 수 없는 것. 한 주, 한 주가 지날 때마다 나의 퍼포먼스가 나아져야 하는데, 그러고 있는지, 계속 스스로를 돌이켜 봐야 한다. 


키보드

어쨌든 2017년에 나를 괴롭힌 맥북 프로는 계속해서 날 괴롭히고 있다. 이제 막 맥북에 대충 적응했다 싶으면 또 키보드 한 개가 잘 안 눌린다. 귀신 곡할 노릇도 아니고 일부러 날 괴롭히는 것 같다. 모음 'ㅓ' 가 잘 안 눌린다. 세게 누르면 되는데 생각 없이 그냥 누르면 눌려지지 않는다. 상당한 스트레스다. 별 것 아닌데, 하루를 망칠 정도로 기분이 나쁘다. 


부업

부업을 해야 하는 것인가? 고민이 된다. 현재 회사가 초기라 기본적인 월급을 받고 있지만, 이래 저래 나가는 돈이 꽤 된다. 그럼 부업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영어 과외? 코딩 강의? (내가 그럴 자격이나 있나) 작은 외주? 별에 별 것이 다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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