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북미 정상회담

by 쿠우보이

믿을 수가 없다. 처음 북미 정상회담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나는 믿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로 일어나고야 말았다.


Screen Shot 2018-06-13 at 12.55.12 AM.png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회사일에 빠져있어 이런 역사적인 순간을 제대로 맞이하지 못했다. 정말 이런 날은 초중고 대학생 모두가 모여 라이브로 의무 시청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백 권의 역사 서적을 읽는 것보다 바로 역사의 한 순간을 경험하게 하는 것. 나는 학생이 아니지만, 이 역사적인 시대를 살고 있다는 사실에 전율했다. 다들 비슷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당연히 김정은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대적 상황과 타이밍, 그리고 운 좋게 조성된 미국의 상황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그리고 예측할 수 없었던 북의 수장인 김정은의 의지등이 결합되면서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겹겹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만 해도 보수정권이 여전히 집권해 있었으면 과연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싶다. 혹시라도 탄핵이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면, 새 정부가 들어오고 자리 잡는데 시간이 걸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연달아 일어나는 타이밍을 잃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큰 행사가 있어 뒤늦게 집에 와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감상 중이다. 역사적인 만남과, 역사적인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트럼프가 싫고 좋고를 떠나서, 짜여지있지 않을 것 같은 실시간 기자회견에서 저렇게 받아치는 모습은 조금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CNN 기자에게는 과연 질문할 수 있게 할까 궁금하기도 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평창 동계올림픽을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