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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우보이 Sep 07. 2016

솔루션 그거 아니고 문제를 찾기

권도균 대표님의 스타트업 경영수업 (1)

권도균 대표님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 책을 두 번째 읽고 있다. 주옥같은 내용이 많아 필히 귀담아듣고 행해야겠다. 


이전 사업 아이템에서 실수했던 것은, 내가 쿨하다고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이미 구체화시켜 놓고, 이것이 왜 쿨하고 왜 좋은지 부연 설명들을 갖다 붙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교회에서 목회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주제 설교'가 되겠다. 그러니 시간이 지난 후, 이게 가설이 검증되어 붙은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가설인데 진짜인 것처럼 붙어있는 것인지 도저히 가늠이 되지 않았다. 팩트와 망상이 가득 섞여 있던 우리의 지난 파트타임 사업은 갈피르 못 잡는 게 당연했다. 


권 대표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왜 고객이 이것을 좋아해야만 할까? 왜 기존 회사는 그것을 하지 않았을까? 왜 나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가?' 세 가지 질문으로 만들어 앞으로 6개월, 1년 동안 숙제로 삼고 풀어야 한다. 
(중략) 단지 있으면 좋은 것 정도의 아이템으로는 사업을 시작하지 마라. 
(중략) 특정 분야에서 없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검색은 인터넷에서 없으면 안 되는 것이다. 
(중략) 마지막으로 가장 큰 흡인력을 가지면서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 요소는 '고통스러운 것'이다. 무언가 고통스러운 상황에 있는 고객은 해결책이 있다는 소문만 들어도 제 발로 뛰어와 제품을 자발적으로 산다. 시장은 좀 작더라도 고객의 즉각적인 반응과 강한 충성도를 가진 탄탄한 사업을 만들 수 있다. 
(중략) 고객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이나 어떤 분야에서 '없으면 안 되는 것'을 찾아라. 


이전 아이템을 버린 지금, 나는 내가 불편해하는 점들부터 다시 재검토해봐야겠다. 

아, 그리고 우리 어머니께서는 자꾸만 '초파리' 쫓아내는 기술을 개발하면 제일 먼저 구매하신다고 몇 번째 말씀하신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대한 시장도 알아봐야겠다. 물론 그걸 내가 잘 할 수 있는 이유가 필요하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자꾸만 불편해 하는 점이 무엇인지 묻고 다니기 시작했다. '내가 불편해 하는 점을 다른 사람도 불편해 할까' 항상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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