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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우보이 May 12. 2017

매일매일 이기주의

아침마다 이기주의

한국에선 매일 아침 많은 사람들이 버스와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대중교통 매너는 십여 년 전만 해도 '캠페인'과 같은 행사로 으쌰 으쌰 하곤 했었는데 어느 정도 나아졌다고 생각해서인지... 요즘은 캠페인이 너무 없다고 생각한다. 


대중교통 및 공공장소에서 이어폰 없이 방송을 본다든지, 아니면 이어폰을 끼고도 무슨 스피커를 켠 것처럼 빵빵하게 동네방네 다 같이 음악 듣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난 너무 심하다 싶으면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는 편인데, 보통 조심스레 양해를 구하면 90%의 분들은 미안해하며 요청을 수락한다. (10%는 노려보던데 왜 그러는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이어폰을 스피커처럼 듣는 분들은 잘 몰라서 그런 것이지, 알려주면 생각보다 매너를 지켜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쩍벌남은 양옆에 앉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불편함과 불쾌감을 준다. 이어폰에 비해 쩍벌남 (남자만을 칭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통계적으로 여성분들이 쩍벌 하시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기에..) 분들은 상대적으로 좀 더 이기적인 것 같다. 지하철같이 단시간 이용하는 곳이라면 또 참아보겠지만, 기차나 고속버스와 같은 장시간 이용해야 하는 곳에서의 쩍벌남 분들은 정말 참기가 힘들다. 내가 너무 민감한 것인가 수 차례 고민하다가 "다리 좀 치워주시죠"라고 부탁하지만 쩍벌남 분들껜 단 한 번도 사과의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90%의 분들이 노려보시고 10%의 분들은 무관심)

출처: 일요신문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경험하는 것은 버스 2인 좌석에서의 '내 옆에 않지 마' 종족들이다. 

출처: 보배드림

버스에 타게 되고 2인 좌석이 비어있으면 선택은 두 가지다. 창가에 앉을 것이냐(window) 아니면 복도 쪽에 앉을 것이냐(asile) 꽤나 많은 분들이 복도 쪽에 자리를 잡는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 


1. 하차를 쉽게 할 수 있다. 

2. 새로운 승객이 왔을 때 내 옆에 앉으려 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사실 이렇게 논리적으로 1번, 2번을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오랜 시간 동안 반복되었던 습관이 몸의 판단을 지배하는 것이다. 스스로 1,2번의 혜택을 복도 좌석에 앉음으로써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뇌를 거치지 않고도 무조건 반사신경이 판단을 하게 된다.


반성해야 한다. 버스를 왜 2인 좌석으로 만들어 놓았겠는가. 몰라서 행동하는 분들에겐 버스회사에서 그림 및 영상 캠페인을 통해 알려야 한다. 더 많은 승객들이 쾌적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데 소수의 (차마 소수라고도 말을 못 하겠다) 이기적인 사람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꽤 빨리 배운다. 그리고 그렇게 나쁜 분들이 아니라고 믿는다. 자신들의 이렇게 섬세하지 못한 배려로 인해 타인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알기만' 해도 꽤 많은 분들이 매너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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