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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밍줌마 Aug 15. 2022

비행기 에서 칵테일 주문하기!!.

(비행 에피소드)

타이항공 방콕에서 유럽 쪽으로 가는 비행기 승객은 90 프로 이상이 유러피안들이다.


그들은 맥주 위스키 코냑 등은 물론이고 각양각색의 칵테일 주문을 많이 하므로' 이 노선 비행은 승무원들이 음료 서비스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특별히, 장거리 비행에서 약간의 기분 좋은 음주는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준다.



 원칙적으로, 비행시간이 3시간 이상인 비행편의 경우, 칵테일 주문이 가능하다.


 여행기분을  업시켜주는 칵테일 서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승객들은 거의 주문이 없는 경우가 많아,  몇 가지  소개해보려 한다.


비싼 경비 들여 하는 비행기 여행인데, 콜라나 쥬스한잔으로 끝내기엔  아깝다.  게다가 칵테일 이름을 몰라 그냥 '칵테일'주세요. 하는것보다 이왕이면 아래 알려드리는 이름중에 하나 골라 주문해보는것도 색다른 기분이리라.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 집에서 기분전환용으로 만들어 봐도 좋다.



 승무원들이 끌다니는 음료 카트 위에는 주로 콜라, 사이다, 맥주, 오렌지 주스, 토마토 주스, 레몬 슬라이스와  주류로는 위스키, 와인 , 보드카,캄파리등이 기본적으로 구비되어있다.  


보드카는 러시아의 '소주'라 할 수 있고 투명한 색이일반 마트에서 '2-3만 원' 정도 가격으로 저렴히 살 수 있다.


 캄파리는 이탈리아 빨간색술이며 역시 마트에 있다.(위사진 오른쪽 빨간병)


아래는 일반석에서 주문가능한 '칵테일'이니 다음 여행에서는 꼭!!! 드셔보세요.




추천 1. 스크류 드라이버:

보드카와 오렌지주스를 섞은 것이다. 술이 약한 경우 보드카를  아주 조금만 넣어달라고 하면 된다. 쌉싸름하면서도 특별한 오렌지 주스 맛에 기분이 좋다.


       2.SHANDY(쉔디):

 맥주와 사이다(세븐업) 혼합 ; 레몬 향품은 달콤한 맥주 맛.


       3.RED EYE (레드아이):

맥주와 토마토 주스혼합 ;은은한 핑크빛이 곱다.


      4.CAMPARI ORANGE( 깜빠리 오렌지) 캄파리와 오렌지주스 혼합;복숭아빛 색깔과 부드러운 목넘김으 로 나의  최애 칵테일'이며 여성승객에게 인기가 많다.


5.BLOOD MARY (블러드 메리):

 보드카와 토마토 주스를 혼합 후, 타바스코 소스(매운 소스), 우스터소스 (간장소스) 소금 후추 등을 기호에 맞게 조절하여 만든다.  숙취해소와 기분전환에 좋은 '건강 칵테일'이다.


알코올이 싫다면 보드카를 빼고 달라고 하면 된다.(이걸 '버진 메리'라고 한다.)


위5가지 중에서 하나, 두 개 정도 주문해 보는 것도 '재미'이고 긴 비행시간을 덜 지루하게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왠지 뭔가 '느낌 아는(?) 승객'이 되지 않을까?


책을 보든 영화를 보든 '레몬'띄운 칵테일 한잔 들고 있으면 왠지 그 승객이 분위기도 있어 보인다.


단, '블러드 메리' 주문은 이왕이면 승객이 많지 않을 때나, 승무원이 덜 바빠 보일 때 하기를 추천드린다.

(아무래도 재료가 많이 들어가고 살짝 복잡하다 보니, 너무 여럿이 동시에 주문하면 승무원이 힘들어지거든요. ㅎ )

블러드 메리(뜻:'피의 숙청': 영국 '메리 1세'의 청교도 탄압으로 많은 사람이 숙청되어 피로 물들었다는 뜻;붉은색에서 유래함.

승객이 많지 않은 장거리 비행의 경우, 심심한 경우도 있어 왠지 정감 가는 승객이 있으면 여러 가지 칵테일을 만들어 '시음' 시켜드린 적이 있었다.


 술이 약하신 분들도 , BASE 되는 보드카나 맥주를 아주 조금만 넣어 만들면, 잠도 잘 오고 , 기분도 좋고, 맛도 좋다며 좋아하셨다.


그걸 본, 주변 승객들이  너도나도 '블러드 메리' 달라하셔서 갑자기 바빠진 적이 있다.


 매너가 별로인 승객에게는 일부러 독한 '보드카'를 많이 넣어 소심한 복수를 하기도 했었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꼬냑 커피'가 있다. (스타벅스에서도 '콘파냐'라는 꼬냑 커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유럽승객들이 한 손에 꼬냑 잔, 한 손에 커피잔을 들고 번갈아 마시며 입안에서 음미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


나도 마셔보니

꼬냑의 진한 향기와 커피의 풍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짐을 느꼈다. 커피잔에 꼬냑을 조금 섞는식으로 응용도 좋다. 이코노미석에서도 식사 후 '꼬냑'을 제공하니, 꼭 한번 시음해 보시기 바란다. 격조 있고 기분 좋은 여행의 서막이 오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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