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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밍줌마 May 14. 2023

선생님! 정말 너무하셨네요!!!

스승의 날 기념 고백글(3편)


처음오신 구독자님!


**앞글 1-2편은 꼭 읽고 오셔야 이해가 된답니다**





찾고 싶은건 검색만 하면 다 찾을수 있는 인터넷 세상이 아니던가?


더구나 영어 선생님 존함은 매우 특이하여, 동명 이인도 있을수 없는 이름이었다.

 

제주 'OOO' 영어 선생님 으로 검색해 보니,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었다.


내사랑 선생님은 제주의 모 명문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여전히 재직중이셨다.

보통 63세에  교장퇴임을 하시는 거라하니, 2017당시 1년정도 퇴임을 앞둔 상태이셨다.


해당 고등학교 홈피에 들어가서 냉큼 사진으로 선생님을 알현하였다.

당연히 좀 늙으셨지만, 나를 몸살나게 했던 자애로운 눈빛은 그대로였다.


 세상에나,,, 오십 넘은 내가슴이 다시 콩닥거렸다.


게다가 관련 검색에는  '스승의 날 학생과 선생님들이 뽑은 최고의 스승' '교육부 장관상''제주 도지사상'

'제주 교육감상'등 교육관련, 각종 수상자 명단에 선생님 이름이 꽤나 많이 보이는 거였다.


특별히, 아래 기사를 발견하고 난 온몸을 파고드는 전율마저 느껴졌다.(2011년 제주일보 발췌)




  "학생위해 가족과 친구도 포기했어요"


    사대부고 OOO 교사, 고3 담임만 19년...밤11시 퇴근 ‘생활화

가장 먼저 출근해서 가장 늦게 퇴근하는 선생님. 제주도내에서 고3 담임을 가장 오래한 교사. 학생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진정한 스승.



교직생활 29년차 사대부고 OOO(54.교무부장) 교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1981년 교사발령을 시작으로 교편을 잡은 강 교사는 지독할 정도로 학생들을 사랑하고 가르침에 열정적이다.



매일 아침 6시30분 출근길에 오르는 강 교사의 왼손에는 검은색 봉지가 함께 한다. 시선은 학생들. 학교 주변 쓰레기를 줍고 등굣길 학생들의 안전지도를 하기 위함이다.



퇴근길에도 마찬가지. 밤9시까지 자율학습을 끝내고 교문 밖을 나서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버릇처럼 학생들의 안전을 먼저 챙긴다.



지난해 사대부고 송이환 교장의 간곡한 요구로 교무부장을 맡았지만 교사만의 규칙은 여전하다.



결혼 전부터 이 같은 생활을 하다 보니 가정사나 친구관계는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강 교사는 “교사 생활을 하면서 가정사나 친구관계는 거의 포기했다. 동창회 같은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집안 잔치가 있어도 부인을 혼자 보낸다”고 말했다.



이해심 많은 부인의 내조로 교사생활에 몰두해 왔지만 한 번의 사건으로 부인과의 대화가 잠시 단절된 적이 있다.          


현 제주대병원의 모체인 도립병원 시절, 갑자기 딸이 아파오자 아내가 출근길에 도립병원 환자 접수를 부탁했다. 당시는 접수를 해야 오전 치료가 가능했던 시절.



강 교사의 대답은 'NO'. 그날 오전, 여느 때처럼 교문 앞 학생 지도를 하던 중 한 여학생이 간질로 쓰러졌다.



이에 강 교사는 학생을 둘러업고 도립병원을 향해 뛰기 시작했고, 1층 접수처에 줄 서있던 아내와 눈이 마주쳤다.



이렇게 강 교사는 가족과 친구보다 제자들을 위한 일들에 미치면서 29년 동안 학생들과 생활해 왔다.



어떤 일에 미치는 일. 강 교사가 학생들과 후배 교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이다. 여기서 말하는 ‘미치다’는 어떤 일에 몰두한다는 강 교사만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



강 교사는 “19년간 3학년 담임을 맡아오면서 항상 첫 만남을 통해 1년 동안 공부에 미쳐보자는 말을 한다”며 “졸업 후 대학을 가지 못 하더라도 어떤 일에 미쳐서 열심히 한다면 사회생활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교사는 “최근 젊은 교사들이 정시에 출퇴근하며, 자신의 시간만을 소중히 생각하는 것도 가르침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학교는 살아 있는 생명체인 만큼, 교사들 간의 팀워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 교사는 그러면서 "학교에서는 학교장의 철학을 존중하며, 학생들을 편애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학교를 옮길 경우에는 그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카드가 미리 준비 돼 있어야 한다. 그것이 교사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강 교사는 “29년의 교직생활로 친구관계 등 잃은 것들도 많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며 “학창시절 지독히 속을 썩이던 제자들이 사회에 나가 자기 역할에 맡게 땀 흘리며 사는 모습을 보면 지금도 힘이 솟는다”고 전했다.




여러분!!잘 읽으셨나요?


이후로도, 선생님은 약 9년의 근무를 추가해 모두 38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신 거였다.


아침 6시반 출근, 밤11시 퇴근의 살인적인 고3 담임을 19년이나 하셨다니요?

고3 담임은 서로 기피하려고 할 정도로 힘들고 본인과 그 가족의 모든것을 희생해야 하는 임무인것을

다 아는데,,,, 어찌 그리 힘들게 걸어오셨을까요?


능력있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나 학부형들은 환영했겠지만, 가족들은 어쩌라구요?


게다가 학생은 업고 뛰면서..

따님아픈거 외면하신것은  ,,제가 다 서운하네요 ..미워요 !!


선생님!! 정말 정말 너무하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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