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밍줌마 Aug 09. 2022

'한우'만 고집하던 '스님'

비행 에피소드 (2)

태국은 대표적인 불교국가이다.


국민의 90%가 불교이며, 스님에 대한 존경과 추앙심도 클뿐더러, 스님들의 수행도 매우 엄격하다.


그래서 타이항공은  스님이  비행기에  탑승했을때 지켜야할 예절이나 서비스방법에 대해서도 교육을 꼼꼼이 한다.


기본적인 것으로 스님은 남자승무원만이 서비스 할수있고, 스님옆에는 여자승객을 앉히면 안된다. 서비스중에도 남자승무원은 최대한 공손한 자세로 성의를 다해 모신다.


한번은 태국으로 ‘템플수련회’를 가는 30여명의 한국 여자신도 분들을 만나게 되었다.


남자스님도 2-3명 포함되 있었다.  기내식 서비스를 하였고 주,메뉴는 소고기와 닭고기 였다. 태국 남자승무원이 스님에게 공손한 목소리로 무얼 드실지 물어봤다,  (당연히 야채식을 따로 주문했을거라 생각하며)

 

그러자 스님은 ‘BEEF , BEEF !!’ 를 두번이나 외쳤다. 살짝 당황해하던, 남자승무원이 소고기를 건네는 순간, 스님이 나를 보며 또 외쳤다. “이거 한우 맞지?”


( 헐헐헐!!!)


나중에 서비스가 끝나고 남자 승무원이 내게 묻는다.

한국은 스님이 여자도 옆에 앉히고, 소고기도 드시냐고? 살짝 당황한 나는 대답했다.


“아마 불교도 종파가 다양해서, 종파마다 금지하는게 다른거 같다!!” 라고 조심스레 변명을 했다.

갸우뚱거리며 듣던, 승무원이 대답한다. “어쩐지 한국 스님들이 덩치도 좋으시고, 얼굴도 윤기가 흐른다고” 하하하!!


저는 아직까지 종교도 없고, 특정 종교나 스님을 비하할 생각이 없으며, 그저 문득 옛날 비행

에피소드라 올리는 글이니 가볍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저는 남조선 사람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