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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김 Jul 11. 2022

비움이 채워지는 날

어제보다는 주께 내어드릴 공간이 조금 더 많은 오늘이기를

세상은 우리에게 반드시 이래야만 한다는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는 일에도, 일상에서 마주하는 삶의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이러한 기준은 사람이 자기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 내고 세운 세상적 가치관입니다.


자녀를 교육함에 있어서 고정된 사회적 사고방식에 얽매이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바람직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것처럼 세련되게 포장된 수많은 글에   

줏대 없이 흔들리는 엄마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열심히 사는 것도 좋지만 진정한 목적 없는 열심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쉬지 않고 달려도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헛된 것임을 기억합니다.

매일을 살아가는 의미를 잊은 채 무엇을 향해 걸어가는지 조차 어느 순간 놓아버린 건 아닌지 돌아봅니다.


평범하게만 여겨지는 내게 주어졌던 일상의 수많은 선물은 외면한 채

목표 성취만을 위한 인간적은 노력만을 우선 시 하는 미련한 삶 살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내게 주어진 재능과 경험의 작은 것들이 힘을 합쳐 이 땅에 머무는 동안 나의 삶을 주께 드리며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의 정체성이자 의무임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거듭되는 실패에는 무한한 자비를 베푸시겠지만, 계획적인 타협을 받아주신다고 약속하신 적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주실 수 있는 것은 그분 자신뿐이며, 우리 영혼 안에서 자기주장의 의지가 물러나고 하나님께 자리를 내어드리는 만큼만 자신을 주실 수 있습니다.”

[CS Lewis 영광의 무게 p.196]  





오늘 하루 매 순간을 주께 내어드리는 연습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걱정과 염려는 모두 전지전능한 하나님 아버지께 맡기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쉬지 않고 기도하도록 인도하심을 간절히 사모합니다.


처음 세상을 마주하던 그 순간부터 오늘까지 원래부터 내 것도 없었고 우연도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주의 은혜임을 알고 경험했으니

앞으로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도 동일하게 그 은혜로 살 것임이 이미 예정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온전히 내 마음 가운데 거하시는 성령의 말씀에 의지하는 하루를 사는 방법을 연습합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더 나의 의지보다 주님께 내어드릴 자리가 많은 오늘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by 지나김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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