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나김 Nov 03. 2022

급변하는시대,불안의소용돌이 속,변치않는 단하나를 찾아서

20221103 보인 양식대로 할지니라

Happy are those who obey the Lord, who live by his commands. Your work will provide your needs; you will be happy and prosperous. 시편 128: 1-2  


습관적으로 휴대전화 속 인터넷 기사를 볼 때마다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아침 기사에 ‘레트로 열풍 타고 88 담배가 다시 출시’되었다는 기사가 있다.

어렴풋한 내 기억 속에도 88 담배가 있다. 유치원생 시절 가끔 50원짜리 손에 쥐고 깡총깡총 뛰어갔던 마트에서 봤던 기억도, 동네 어르신들이 즐겨 보던 종이신문과 함께 놓여 있던 88 담배에 대한 기억도 희미하게 떠오른다.


몇 년 전 레트로 열풍이 지금까지도 이어지나 보다. 그런데 오죽하면 담배까지 출시되었을까?

1980년-2000년까지를 경험한 사람들은 하나 같이 그때를 그리워한다.

나 역시도 그렇다.

2012년 결혼을 한 나와 남편은 이듬해 엄청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응답하라 1994'를 너무나도 재미있게 봤고,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 커플임에도 몇 번씩이나 다시 보곤 했다.

그러나 어느 날 남편도 나도 더 이상은 보지 않게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0년도 안 된 그때가 너무나도 아득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시는 그때의 감성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도 있다.

체감하기로는 2008년에서 2010년 즈음 언젠가부터 많은 것이 급변하였고, 그 이후 변화의 속도는 비교적 젊은 우리조차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빨라져 가는 느낌이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차이가 적은 세대 간 문화적 정서적 격차가 크게 다가온다.

 

OTT의 등장은 최고 시청률 70%대를 기록했던 90년대 드라마 '모래시계'와 같은 콘텐츠의 존재를 상상할 수 조차 없게 만들었다. 이젠 어떤 방송콘텐츠 시청률 4%를 넘기는 것이 너무나도 힘든 시대가 되었으니까...

모든 것은 더욱더 개인화가 되어가고 기업의 Personalized Service는 당연한 항목이 되었다.

코로나19가 이러한 트렌드의 불을 지르고 지나간 지금 우리는 이전보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개인화된 시대를 살아간다.


아이러닉 한 것은 아이들은 여전히 우르르 몰려다니며 놀이터에서 뛰어놀기를 좋아하고,

젊은 세대 또한 대학 축제와 길거리에서의 축제에 목말라있다.

어른들은, 조금은 유치하지만 같은 드라마와 예능을 보며, 다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공통의 관심사와 웃음거리를 그리워한다.


여전히 마스크에 가려진 한국은 아직도 서로의 얼굴을 보지도 못한 채 차가운 시대를 살아가는 느낌이다.

사회도 경제도 정치도 모두 참 불안한 시대다.


그러나 이 불안한 급변의 시대를 걸어온 지난 시간 동안 내게 있어 변하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가르침이었고 예수님의 사랑이었다.  

하늘 아래 새것이 없노라고 이러한 불안의 시대가 과거에는 없었을까?

사라져 버린 문명들과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남아있는 역사의 흔적을 우리는 모두 다 알 수 없다.

약간의 모습은 달라도 지금과 같이 발전한 기술과 문화가 그 옛날 지구상 어딘가는 존재했을지도 모른다.


너무나도 불안한 이때 급변하는 세상적 가치관에 나의 생각과 시간을 맡기는 순간, 불안정 곡선을 수 없이 그리며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옳은 선택인지 미쳐 생각할 틈도 없이 달려가게 된다.


그러기에 내가 선택한 삶의 지표는 성경이었고, 하나님 말씀이었다.

세상이 급변해도 내게 변하지 않는 것은 오직 예수님의 가르침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급변하지만 인간 내면의 속성은 쉬이 변하지 않기에 하나님 말씀에는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는 힘과 능력이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밝히는 '등잔대''줄기' '잔' '꽃받침'과 같이 화려해 보이는 것들 뿐만 아니라 '불집게''불똥' 그릇도 순금으로 만들라 하셨다. 하나님인간을 바라보실때 등잔대의 모습이든 불똥의 모습이든 모두 순금과 같은 귀한 존재로 여기신다는 것이다.


너는 대접과 숟가락과 병과 붓는 잔을 만들되 순금으로 만들며 상위에 진설병을 두어 항상 내 앞에 있게 할지니라. 너는 순금으로 등잔대를 쳐 만들되 그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을 한 덩이로 연결하고……그 꽃받침과 가지를 줄기와 연결하여 전부를 순금으로 쳐 만들고…그 불 집게와 불똥 그릇도 순금으로 만들지니 등잔대와 이 모든 기구를 순금 한 달란트로 만들되 너는 삼가 이 산에서 네게 보인 양식대로 할지니라. (출애굽기 25:29-40에서 발췌)


세상이 급변해도 말씀으로 중심 잡고 살아갈 때 내게 떡을 주셨고, 주어진 떡 한 조각을 나눌 수 있는 기쁨을 부어주신다. 내가 '불똥'에 불과할 때나 '등잔대'와 같이 빛이 날 때나 늘 순금과 같이 귀하게 여기시는 그분은 세상의 변화보다도 불안보다도 크신 존재다.


변화와 불안으로 요동치는 이때 '내가 경험한 불변의 진리를 나의 글을 찾아주시는 고마운 분들과 나눌 수 있다면'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글을 공유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세상에 없는 가장 큰 사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