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회사에서 연기자가 되자
자유가 찾아왔다.

by 고프로

중년의 남자는 고민이 많다.

회사는 앞으로 5년 정도는 다닐 수 있을 거 같다.

하지만 자신보다 5년 선배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그는 올해 47세로

팀장보다 나이가 많다.

딱히 팀에 피해를 끼치지 않지만

욕을 안 들어먹 을만큼만 일한다.

자신의 미래가 그 선배라 생각하니 끔찍하다.


그에 반해 팀장은 남다르다.

두시간 일찍 출근해서

그날 팀원들의 프로젝트를 확인하고

밤늦게까지 일한다.

주말에도 회사를 나온다.

한때는 중년의 남자도 회사의 야망을 가졌으나

지금은 팀장처럼 회사에 올인하는건

가장 위험한 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주위를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은

그를 괴롭혔다.

그는 괴로움에 벗어나고 싶었다.


그는 그 괴로움에 벗어나기 위해

연기자가 되기로 했다.


“ 회사에 야망을 가질 필요는 없어,

단지 내게 주어진 배역을 연기하면 돼


건방진 후배가 기분 나쁜 말로 치고 들어와도

기분나빠하지 않고

차분하게 “연기”를 이어가면되는 것이다.


회사에서 인정을 해주지 않더라도

그 만의 배역을 연기하면 된다..


23년 연기 대상을 받은 남궁민도

단역, 조연을 무수히 해내며 주연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지금의 조연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말했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중년의 남자는 회사로 부터의 인정 기대

모든 것을 놓아 주기로 했다.



그저 그의 연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자 자유가 찾아왔다.

20240103_082649.png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부장님 저는 일찍 들어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