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과장 진급 심사 발표 날이었습니다.
팀장은 " 이번 엔 네가 무조건 1 순 위니깐 된다고 생각해 " 라며 걱정 말라고 했습니다.
회사에서 퇴사를 시킬 것이 아니면 세 번째 과장 심사에서는 웬만하면 붙여주기 때문에 제가 과장이 될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승진 명령서에 저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첫 번째 과장 진급 심사 때는 누락되었던 선배들이 먼저 진급되느라 누락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제 대신 저의 동기가 저를 밀어내고 승진을 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누락 땐 동료들부터 " 다음번에 잘 될 거야, 힘내 "라며 문자도 많이 받았지만
세 번째 누락 땐 아무도 저에게 문자를 보내지도 않았습니다.
발표 당일 사무실의 분위기는 승진의 설렘과 누락의 무거움이 공존했습니다.
3번 누락은 회사에서 나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던 선배들은 3번의 누락 후 자진 퇴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진급 발표 다음 날 평소와 같이 출근해서 업무를 봤습니다.
무거운 분위기를 딛고 평소와 같이 업무를 보는 저에게 동료들은 그제야 다가와
"괜찮아?, 힘내" 라며 안부를 물었습니다.
진급은 직장인에게 매우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첫 번째 누락 땐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웠습니다.
당시 회사가 전부였던 저는 책을 읽어도 "임원이 되는 법", "회사에서 성공하는 법" 등 회사 생활을 잘하는 책들만 골라서 읽었습니다.
모든 걸 걸었던 회사 생활이 "진급 누락"이란 결과로 나오자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괴로운 마음에 퇴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라 회사가 싫다는 마음만으로는 퇴사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회사를 나와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저만의 능력도 전혀 없었습니다.
진급이 누락되었다는 사실보다 퇴사 후 무엇을 할지 모를 때마다 찾아오는 무능감이야말로 저를 정말 힘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진급 누락은 첫 번째 누락 때와는 달랐습니다.
세 번째 누락때와 크게 달라진 점은 지금 당장 회사를 나오더라도 경매와 에어비앤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세 번째 누락 후에도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된 저는 깨달았습니다.
자신만의 업이 있다는 건 회사라는 회사에서 오는 어려움에 대해 큰 쿠션의 역할을 해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세 번이나 누락했는데도 회사를 나오며 일하는 모습을 본 누군가는 저에게 “ 정신력이 좋다 대단하다 “라고 말했습니다.
또는 회사에서 그런 대우를 받고도 계속 다니는 절 보고 "미련하고 무능하다."라고 생각 한 동료들도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개의치 않습니다.
저는 이미 경매와 에어비앤비를 통해 수많은 고객을 만족시킨 1인 기업가였습니다.
만일 제가 `월급쟁이 마인드'로 진급 누락을 바라봤다면 저는 회사에서 가장 실패하고 무능한 사람이라 자책하고 회사를 떠났거나 월급 때문에 안간힘으로 회사를 다녔을 것입니다.
저는 1인 기업가로 회사 또한 “ 1년에 한 번 재계약을 이루는 협력 업체다”라고 회사를 대하는 방식을 완벽하게 바꿔버렸습니다.
기업의 성장이 둔화하여 진급 누락 1~2번은 예삿일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능력이 있더라도 해당 사업부의 경영 상태가 나쁘면 진급이 되지 않는 때도 있습니다.
반대로 능력이 없더라도 해당 사업부에 진급 TO가 있으면 쉽게 진급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1인 기업가로서 `진급보다 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개인으로 할 수 없는 큰 비즈니스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리고 회사 생활외에 매달 나오는 안정적인 월급을 통해 자신 만의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해줍니다. 그리고 회사에는 훌륭한 인재들이 많고 그들과 함께 일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젠 우리는 회사에 젊음을 바치고 버려졌던 선배들을 잊고 회사를 당당히 활용해야 합니다.
진급 누락 후 경매와 에어비앤비를 통해 회사를 활용하며 성장했던 저의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