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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통장 앞에서 남편의 사표와 새로운 도전"

전국 1위 매장의 주인, 그녀의 성공과 파산 1

by 고프로

울산에 사는 40대 여성.

남편은 성실한 경찰 공무원으로,

그들의 생활은 넉넉하지 않았지만 행복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자, 그녀는 시간이 생겼고,

경찰 공무원인 남편의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빠듯했기에

생활비에 보탬이 되려는 마음에 작은 옷가게의 점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처음 그녀가 취직한 곳은 5평 남짓한 보세 옷가게.

가게는 문을 닫기 직전의 상황이었다.

매장 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가게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

그녀에게 모든 일을 맡기기로 했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손님들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녀가 알아서

딱 맞는 옷을 골라주는 것에 매료되었고,

그녀는 뒤늦게 "장사"라는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다.

매일같이 손님이 넘쳐났고, 그녀의 얼굴에도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렇게 작은 보세 가게는 그녀 덕분에 활기를 되찾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어느 날, 가게 사장은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사장의 가족은 그녀의 성실함과 능력을 알았기에,

가게를 권리금도 받지 않고 그녀에게 넘겼다.

그녀는 그 뒤로 보름에 한 번씩 서울을 오가며

직접 고객들이 좋아할 물건을 사입했다.

노력과 재능이 결합된 그녀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가게 운영 1년 만에 5평 남짓한 가게에서

무려 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가게를 권리금 1억 원에 넘기고,

본격적으로 브랜드 의류 매장을 운영하게 되었다.

그 이후의 성공은 상상 이상이었다.

첫해에는 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두 번째 해는 7억 원, 세 번째 해는 10억 원에 달했다.

전국에 있는 300여 개의 대리점 중에서도 그녀의 매장이 1위를 차지했다.

매달 월세, 직원 월급, 전기세 등 모든

운영비를 제외하고도 통장에는 4천만 원이 남았다.

이는 남편이 1년 내내 근무하고 야근까지 하며 벌어들인 연봉보다도 많았다.

그녀는 그 돈을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성실히 저축하며 하루도 쉬지 않고 옷을 팔았다.

돈을 쫓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그녀를 따라다녔다. 검소한 생활과 철저한 관리로,

매달 남은 돈은 통장으로 차곡차곡 모였다.

그리고 12월 31일, 그녀는 통장을 열어보았다.

눈앞에 펼쳐진 금액은 그녀조차 믿기 어려웠다. 5억 원이 저축되어 있었다.

1년 만에 모은 5억 원을 바라보며 그녀는 결심했다.

지금 운영 중인 3층 상가 건물을 사고 싶었다.

매달 내는 200만 원의 월세가 아깝기도 했고,

건물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상승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남편에게 이 사실을 말하자, 남편은 처음엔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장사가 잘된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

남편이 통장을 보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며칠 후, 그녀는 남편에게 조심스레 의견을 내놓았다.
"여보, 내가 알아봤는데 우리가 있는 상가 건물, 4억 원이면 살 수 있대."

남편은 잠시 생각하더니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그런데 좀 더 생각해 보자. 그 큰돈을 어디에 쓰는지 좀 더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녀는 남편의 말이라면 언제나 따랐다.
"알겠어, 여보."

며칠 후, 남편은 예고 없이 충격적인 말을 꺼냈다.
"여보, 나 오늘 사표 냈어.

그리고 그 5억 원으로 새로운 의류 가게를 열자."

"뭐? 갑자기 사표를 냈다고? 상의도 없이?

무슨 가게를 하려고?"

"산 외곽에서 벗어나 시내에 100평 매장을 열자고.

골프 브랜드로 오픈하면 훨씬 큰돈을 벌 수 있을 거야."

그녀는 말을 잇지 못했다. 남편이 사표를 내다니.

그 이후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 것인가?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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