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능력으로 1년 후배인데도
조기 진급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지각을 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무단결근까지 하기 시작했다.
그의 공백은 업무의 질적 저하로 이어졌다.
매출 달성률 1위였던 그의 팀이
매출 최하위가 되었다.
팀장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그에게 면담을 신청했다.
알고 보니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라고 했다.
아내가 집을 나가버렸고
5살 3살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을 때면
회사를 결근해야 했다고 한다.
남자의 경우 40대 초반이 이혼율이 6.9로 가장 높은 걸 볼 수 있다.
여자의 경우 40대 초반이 이혼율이 7.6으로 가장 높은 걸 볼 수 있다.
내 주위에도 자녀가 있음에도 이혼 한 친구들이 꽤 된다.
이혼을 겪는 친구들과 회사 후배들이 사회적으로 겪는 현상이 있다.
수신제국치국평천하라고 가정에서의 불안을 사회로 그대로 들고 나온다는 것이다.
중요한 회식 자리를 참석하기 위해서는 배우자가 아이들을 봐줘야 한다.
회사는 경쟁이다. 실적을 올려야 살아남는다. 그런데 가정에서 갈등을 겪고 나면
경쟁을 이길 동력이 남아있질 않게 된다.
즉 가정은 모든 삶의 가장 중요한 베이스캠프이다.
이게 흔들리게 되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것은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며 배우자와 좋은 관계를 가지는 것은 매우 어렵다.
드라마 "아는 와이프"
지성과 한지민은 부부로 나온다
이 둘이 극하게 부부싸움 하는 모습은 정말..... 와닿는다
그리고 지성이 한 말
40대 기혼 남자라면 한번쯤은 느껴봤을 것이다
"회사보다 집이 더 지쳐 ,.. 고객보다 마누라 상대가 더 어려워 ,.."
아내와의 관계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다
이 드라마를 본 뒤 난 아내의 전화번호 이름을 바꾸었다.
"스승"
나의 인간관계력을 높여주는 은인이라는 뜻을 담아 바꾸었다.
부부는 당연히 서로 원하게 되고
그걸 채워주지 못할 때 그 어떤 사이보다
격하게 싸울 수 있는 관계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걸 요구하는 상대라기 보단
이런 관계의 역학 속에서 나를 보다 나은 남편
, 아빠로 만들어 주닌 은인이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노력하면 조금씩 개선된다.
그리고 그 노력은 사회에서 빨리 효과를 본다.
까다로운 상사를 좀 더 이해하게 되고
무능한 후배를 좀 더 포용할 수 있는 포용력을 얻을 수 있다.
가정은 나를 위한 곳이 아니라
내가 포용력을 넓힐 수 있는 학교라 생각하면 어떨까?
그럼 좀 더 평화로운 가정이 많아지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40대 들이 좀 더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