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희와 슬기

내가 아닌 또 다른 나는 행복할까(그림 제갈현민)

by VICKI WORKS

영화를 좀 안다는 분들이 추천하는 작은 영화들이 있습니다.

<우리들>, <벌새> 그리고 <선희와 슬기> 등


<우리들>은 예전에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에서 당시 초등학생이던 딸이랑 밤늦은 시간까지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IPTV를 통해 선택한 영화는 <선희와 슬기>로 교복이 포스터에 나오는 영화입니다.


박영주감독의 <선희와 슬기>는 고교시절에 거짓말을 하는 친구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라고 합니다. 친구가 없는 선희는 정미와 그의 단짝 친구들을 부러워합니다. 4명의 단짝 친구들의 무리에 들어가고 싶었던 선희는 친구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티켓을 암시장에서 구매하여 친척오빠가 준거니 다녀오라고 하면서 그들의 환심을 삽니다. 선희의 호의에 답이라도 하듯 정미와 친구들은 그녀를 자신의 무리에 기꺼이 끼워줍니다.


정미의 무리에 함께한 선희는 행복해 보입니다. 그리고 친구와의 동질감을 갖기 위해 정미의 반묶음 머리도 따라 합니다. 하지만 선희의 조금은 과한 거짓말과 집착을 친구들이 알아채고 점점 선희를 밀어내려 합니다. 선희의 거짓말에 대해 친구들은 싫다고 하지만 정미는 불쌍하다며 동정하는 표현을 씁니다. 정미에 말에 충격받은 선희는 복수를 하고자 자신의 반지를 잃어버렸다며 선생님에게 고자질을 합니다. 잃어버린 반지를 찾고자 가방검사를 하려는데 왠지 정미는 불안해 합니다.


선희의 거짓말은 친구를 자살로 까지 몰게 만듭니다. 그 충격으로 선희는 가출을 하고 자살 시도를 하게 되지만 보육원 원장에 의해 구조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슬기’라는 이름으로 새 인생을 사는 그녀는 원장의 도움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합니다.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학교생활은 잠시, ‘선희를 찾는 전단지’로 거짓이 들통나게 될 위기에 처합니다.


영화<선희와 슬기>에 대해 청소년의 모방심리, 거짓말, 다른 인생, 그리스 신화 등 다양한 키워드로 영화를 해석합니다.


하지만 그런 리뷰를 뒤로 하고 영화 속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즐겁게 생활하는 선희의 모습이 자꾸 짠합니다. ‘학교’에서 행복이 우리 아이들이 바라는 것 일 겁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무엇 때문인지 친구를 가르고 편 나누기를 하면서 다른 친구들을 불행하게 합니다.


친구들의 편 나누기는 사실 아무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아무 잘못도 없이 아무 편에도 들 수 없는 친구들은 불행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다면 선희와 같이 다른 사람이 되는 꿈을 꾸지 않을 거 같습니다. (2019. 9.)

#독립영화#박영주감독#사춘기


<에필로그>

2019년에 개봉했던 <선희와 슬기>를 보고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정리했다. 하지만 갱년기인 엄마와 사춘기인 딸과의 한판 전쟁을 치르고 다시 화해를 하면서 갑자기 <선희와 슬기>에 대한 인물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아이들은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고 어른은 자신들이 맞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아이라서 돌봄을 받아야 한다고 하지만 자신들의 생각은 맞다고 하면서 도망쳐서 이를 증명하려 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더 오래살았고 산전수전 겪어다며 아이들을 이기려고 한다. 도망치려는 아이들과 붙잡으려는 어른들...분노를 참지 못하고 성급한 행동을 한 어른은 아이에게 미안해하며 아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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