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칭 포 슈가맨> ‘우리의 스타를 찾아서...’
2015년 JTBC는 ‘슈가맨’이라는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이 관심은 유재석이 종편 출연이라는 데에 화제를 모았다.
90년대 전후에 사랑받았던 노래와 가수를 재소환하고 그 노래를 역주행시키거나 리메이크 곡으로 사랑받게 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었다.
‘슈가맨, 설탕 사람...’
옛날 내가 들었던 노래를 들으면서 옛 추억을 소환하고 그런 달콤함에 빠져들게 해서 슈가맨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남아프리카에서 인기를 끌던 가수를 찾는 다큐 ‘서칭 포 슈가맨’에서 가져온 제목인걸 알게 되었다.
시즌3까지 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 2019년 연말에 출연한 양준일이 연일 화제였다. 올 설날에는 그가 지난해 연말에 연 팬미팅을 담은 다큐가 편성되는 것을 보면 그의 인기를 실감한다. 사실 나는 양준일의 팬이었다. 슈가맨이 하는 동안에 수시로 인터넷으로 그를 찾아보기도 했지만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시즌3이 되어서야 양준일이 등장했고 나 역시도 연말 내내 그의 노래를 듣고 또 듣고 하면서 너튜뷰에 빠져 있었다. 양준일이 처음 등장했을 때 나 역시 그의 세련된 패션과 팝송과 같은 그의 멜로디에 빠져 있었고 그의 무대 연출은 AFKN(미군을 위한 미국 방송)에서 봤던 SOUL TRAIN에서 본 것과 닮아 익숙했었다.
쇼비즈니스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자신들의 만든 작품이 히트를 할 거라 생각한다. 작품을 만들 때 이렇게 하면 흥행할 거야 하면서 자기 확신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 모인다. 식스토 로드리게스의 두 번째 앨범 COLD FACT도 그렇게 탄생했다. 도시의 현자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거라고 생각했던 앨범 제작자들, 하지만 이 앨범은 미국에서 6장만 팔렸었고 로드리게스는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하고 사라지고 만다.
서칭 포 슈가맨 | 다음영화
<출처: 다음영화 포토/서칭 포 슈가맨 앨범 자켓>
그런데 그의 앨범 한 장이 우연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들어갔고 당시 TV 시청까지 제한당했던 그곳에서 음악으로도 저항의식을 표현할 수 있다는 영감을 주게 된다. 몇십 년간 지속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분리정책 기간만큼 로드리게스는 인기와 함께 전설이 되었다. 그리고 로드리게스는 누구인가에서 시작된 ‘서칭 포 슈가맨’은 그렇게 탄생되었다.
실패한 가수였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그리고 그를 찾아냈더니 노동자로 일한다는 드라마틱한 스토리 뒤에 슈가맨이었던 로드리게스에게는 또 다른 반전의 삶이 있었다. 그는 철학자였고 그의 성찰적인 태도는 고스란히 가사에 담겨 있었고 현재의 삶에도 그런 사상들이 생활태도에도 반영되고 있었다.
그의 직업은 일용직 노동자, 그의 생활태도는 품위와 품격을 잃지 않는 철학자로 그의 이런 삶의 태도는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
슈가맨 이 후 사람들이 양준일에 열광하는 것처럼 <서칭 포 슈가맨> 영화를 보고 나면 로드리스와 그의 음악에 빠져들게 된다. 그때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사람들이 그랬던 거처럼...
<에필로그>
2019.12.31. 양준일의 팬미팅이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2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3분 만에 매진된 티켓...
행사 참여도 좋아하지만 분위기를 보는 것도 좋아해서 팬미팅 현장에 가보려고 했다. 하지만 연말에도 여전히 바빠서 늦은 퇴근을 했다.
양준일은 그 후에 한국으로 돌아와 음악, 예능, 교양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양준일이 TV프로그램에 출연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난 거꾸로 그에게서 로드리게스를 보게 된다. 멋진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