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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고 그래서 이야기는 무한하다

by VICKI WORKS

아바타 2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드디어 개봉

개봉에 맞춰 어느 극장을 찾아갈지 고민을 했다.

아바타 같은 블록버스터, SF영화는 극장의 크기가 곧 감동의 크기로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나에겐 '영화'와 '극장'에 대하는 일종의 태도, 신념 같은 것이 존재한다.

영화하면 '극장에 간다'라는 문화적인 행위로 보고,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봐야 한다는 뜻이다.

어린 시절 극장에 간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적 행동과 이야기를 만나는 곳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극장에 가는 것은 놀이를 하는 것이었고 나에게 취미 같은 성스러운 행위였다.

지금은 코로나19와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OTT콘텐츠가 있어 놀이와 취미가 집에서 가능하지만

그래도 극장에 가는 행위, 그곳에서 찾아보는 영화감상의 즐거움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


프롤로그가 너무 길어진 이유는 영화 <아바타>가 너무 길어서 주저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집에서 봐야지 하고 기다리는 이들에게 극장에 가야 한다고 권하고 싶어서이다.


영화 <아바타>에 대해서 특별히 코멘터리 할 게 없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블록버스터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침략자로부터 영웅은 자신들의 보금자리 또는 가족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하나 더는 거대자본으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이미지와 영웅 캐릭터를 만들어 어쩌면 매번 같은 이야기를 다른 기대를 하고 영화를 보게 만든다. 이것은 내가 스토리텔링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하는 보편성에 특수성을 부과하여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공식 같은 것이다.(사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의 핵심내용이다.)


영화 <아바타 1>은 영화 '늑대와의 춤을', '미션'과 같이 원주민을 침략하는 외인(서양인, 지구인 등)의 서사를 가져오고 있다고 한다.

판도라의 행성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하기 위해 온 지구인들. 그들에게는 오로지 목적만이 있다. 돈 되는 것을 채굴하면 끝이다. 내가 아닌 다른 존재는 무의미하다. 그래서 인간들은 판도라 행성을 헤집고 다니면 목적만을 이루려고 한다. 터전을 지키고 가족을 지켜야 하는 원주민들 그들은 무자비하고 냉혹한 지구인들과 싸워야 한다.


<아바타 2>의 스토리는 1에 침략공식에 더 두터운 가족애 그리고 복수를 추가하여 이야기를 잔혹하고 스케일 크게 이끌어간다. 그리고 <아바타 2>를 통해 전무후무하게 최대 물속 CG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2009년 12월에 개봉하고 13년이 걸린 시간만큼 기술력과 영화 성공 후의 자본력이 더해진 결과이다.

<아바타 1>의 제작비 2억 3천만 달러 <아바타 2>의 제작비는 추정 3억 5천만 달러라고 한다.


위대한 연출자와 거대자본이 만나 전 세계에게 판타지를 선사한다. 아무도 해낼 수 없는 일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해낸다.


인간의 무한한 탐욕은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이다. 3편을 보기 위해 13년이나 걸릴 필요가 없다고 한다. 3편은 판도라 행성의 어떤 부족을 만나게 될지 기대해 본다.


그리고 2편에서 만난 바다의 부족 메카이나부족을 처음 등장했을 때 판도라 행성에서 사는 같은 종족이지만 환경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진화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중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외형의 꼬리라 한다.

제임스 카메론의 또 하나 디테일이 들어온 건 메카이나 부족의 피부색이었다. 물속에 바랜 듯한 파랑인 듯 옥색인듯한 피부색을 보면서 물에서 오랫동안 지낸 부족의 변화를 보았다.


카메론 감독이어서 가능했던 영화 연출 그리고 투자로 세계인들은 새로운 경험을 갖게 된다.


<에필로그>

난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새로운 판타지를 만나면서 살아왔다.

그 판타지를 보고 성장하면서 그 판타지를 만들어보고 싶었고 만들었던 적이 있었다.


영화 <태풍>에서는 태풍으로 휘몰아치는 바다 위에서 싸우는 중요한 씬이 있다. 영화 <유령/1999년 민병천감독작>의 CG를 벤치마킹하고 국내 최고 CG팀을 만나고 당시 영화 <트로이>에서 바다 장면을 촬영했던 몰타에 있는 스튜디오를 방문하기도 했다.(물론 우리 제작부장을 보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물이라는 질감과 느낌 그리고 그 변화를 관객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아바타 2>에 표현된 바닷속의 느낌이 훌륭하다는 것도 잘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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