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의 다양화는 1인미디어 시대를 열며 누구나 텔레비전을 대신하는 스마트 폰 세상에 내가 나올 수 있다.
더 이상 텔레비전에 내가 나오면 정말 좋겠네를 노래하는 시대는 끝났다.
유튜브 창립 2005년 2월 14일부터
방송환경은 미디어환경으로 이동한다.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대중화가 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부터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시대로 변화했다. 유튜브로 영상을 올리게 되고 구독자를 만들고 소통하고 그리고 수익이 나눠주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한다.
그러면서 누구나 미디어 소비자에서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유튜브 플랫폼에 나오는 콘텐츠는 방송처럼 공공성 공영성 등을 이유로 자체 검열을 하지 않는다.
막 얘기하면 어때, 좋으면 구독하고 보기 싫으면 안보며 되는 거지.
영상 문법도 모르고 혼자 나와서 떠들고 가는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방송과 영화계에서는 경쟁 상대도 안 되는 팝콘 콘텐츠로 생각했다.
하지만 개성, 다양성을 존중하는 MZ세대(밀레니어세대와 Z세대인 1984년부터 2010년까지)는 방송과 뚜렷이 차별되어 있는 유튜브 콘텐츠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유튜브 콘텐츠의 다양성은 세상에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하다. 각자 필요에 따라 콘텐츠를 선별하여 시청하며, 희한하게 관련 콘텐츠도 연결해 준다.
알고리즘 ~ 자발적인 길라잡이를 할 필요가 없게 되어 콘텐츠의 편식을 양상하기도 하지만 구독자 또는 이용자도 희한하게 새로운 콘텐츠를 소개받으면 다른 관점(소재, 주인공, 주제 등)으로 해석하며 콘텐츠 편식을 회피한다.
이처럼 유튜브에 이탈하는 시청자를 잡기 위해 방송사는 분주하다. 거대 자본을 투입한 콘텐츠 그리고 좀 더 자극적인 스토리 전개 그러면 될 줄 알았는데... 유튜브의 다양한 콘텐츠가 전 세계인구의 맞춤형이 될 줄을 몰랐다.
그러다 보니 방송사에서는 인기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이 출연하여 시청률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되고... 세계 선망의 대상인 구글에 대한민국 할머니가 초대되는 요지경 세상을 보게 된다.
유튜브 출범 20년이 되면서 방송사가 유튜브를 이용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방송사에서는 인터넷 팀을 만들어 유튜브 또는 SNS채널 활용에 공을 들였다. 그런데 최근 유튜브 콘텐츠를 보면서 누구나 '1인 미디어 제작자'가 된다는 개념이 '누구나 방송국을 만들 수 있다'라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는것이 느껴진다.
(누구나 '방송국'은 나중에 한 번 더 심도 있게~)
최근에 김혜수 또는 송윤아가 드라마를 좋아하는 나의 성향을 타고 들어와 "송윤아 by PDC"라는 콘텐츠를 구독하게 되었다. '피디가 커피를 내리는 이유'라는 콘텐츠로 카페 안에서 "당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송윤아가 제주 카페에서 손님과 대화를 나누는 콘텐츠이다. 주변사람 또는 인간극장에서의 주인공 그리고 송윤아배우의 절친인 김혜수가 콘텐츠 초기에 방문하여 힘을 실어준다. 김혜수의 사람 같은 이야기와 그녀의 열정과 배우로서의 태도는 그녀의 시원한 입담으로 재미를 더하게 되고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버린다. 이 by PDC, 어떻게 보면 참 촌스러운 이니셜로 만든 브랜드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전문 PD가 만든 이콘텐츠는 방송 콘텐츠 제작 방식을 따른다. 5대의 카메라, 이야기 구성, 연예인 섭외는 방송프로그램 수준이다. 방송이 아니지만 방송처럼 만든 유튜브 콘텐츠인 것이다. 물론 요즘 셀럽을 내세워 제작한 많은 콘텐츠가 있지만 유독 이 콘텐츠가 오늘 나를 사로잡은 이유는 이와 반대로 MBC가 제작한 유튜브 콘텐츠를 비교하며 보게 되면서이다.
'뉴스안하니'는 MBC 아나운서실에서 제작한 직장인 브이로그 콘텐츠이다. 이 콘텐츠는 '퇴직금으로 서울 주택을 산' 요즘 핫한 김대호아나운서가 알고리즘을 통해 알게 되면서이다. 방송국 아나운서에 대한 직업에 대한 로망이 있다. 평소 방송 아나운서를 보면서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전문성과 함께 연예인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러다 보니 콘텐츠의 주인공에 대한 흥미와 선호가 생기게 된다.
신입 아나운서의 솔직 담백한 토크 그리고 아나운서 다운 진행으로 한 번 보면 다른 에피소드도 보게 된다. 그런데 MBC에서 만든 이 콘텐츠가 너무나 유튜브 콘텐츠 답다는 거다. 출연진 4명이 나와도 카메라 한대로 정면 풀샷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콘텐츠의 샷 사이즈 변화가 있기는 한데 편집에서 사이즈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MBC에서 제작파트가 아닌 아나운서들이 만든 이 콘텐츠 제작 방식을 보면서 이제 플랫폼의 경계는 무너지고 대중을 사로잡기 위한 유튜브와 방송사, 유튜버와 방송인은 살아남기 위한 상생의 방식을 택하고 있다.
커피숍 아줌마와의 수다 '송윤아 by PDC', 유튜버, 인플루언서, 셀럽이 되고 싶어 하는 신입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뉴스 안 하니 by MBC' 그래도 방송쟁이가 만든 이 콘텐츠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한 스토리텔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