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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gresson Oct 11. 2021

[소안재_ ep.3] 경계측량

10년 45일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시골에 집짓고 살기.



경계측량




집을 지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측량에서 3주간 딜레이되었다.




측량을 신청하면 바로 될줄 알고 시공 계약을 하고 측량 신청을 하니

3주나 밀려 있다고 충격같은 소식을 듣고 허탈하게 시작했었죠.




그리고 더 충격적인 사건이 또 발생했는데,

맨 하단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맨땅에 집을 짓는다는게 일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하고 마쳤을때 10년 늙는다는 말은 사실인것 같아요.




물론 저는 운이 좋아 문제가 생겨도 해결방안들이 쏙쏙 나와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요.






뭐,


벌써 추억이네요.












측량은 전원주택을 지을때 땅을 구매한 이후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에요.


땅을 구매하기 전 하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땅의 정확한 경계를 모른채 땅을 잘못사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땅을 살때 반드시 대지인 땅을 매매하셔야 해요.

땅이 쌀땐 이유가 다 있어요.

맹지라던가, 답, 전 등 공부를 조금만 해봐도 쉽게 알수가 있어요.


만약 대지가 아닌 다른 땅을 샀을 경우엔

1. 맹지 : 들어가는 길이 법적으로 없어서 이웃간의 마찰시 문제가 되고 차도 못들어감

2. 답, 전 : 논이나 밭인데 집을 못지을수 있는 경우도 생기며, 토지전환 시 세금이 줄줄,,








땅을 2월달에 매매하고

4월말 퇴사 후

5월에 시공계약을

그리고 바로 측량의뢰를 했는데 3주 딜레이되서 6월 초에 측량이 실시되었네요.













측량은 해당 지역의 군청 해당과에 전화해서 접수를 하면되요.

그럼 문자로 접수확인 및 측량비용이 청구가 되는데 입금을 하면 바로 접수가 됩니다.



아침일찍 측량사 세분이 방문하셔서 진행하였어요.

길을 지나가다가 많이 봐왔던 장비들이었는데 측량하는 장비였었네요.










측량을 할땐 각 위치에 기준 측량점이 있고 그곳에 측량기기를 셋팅한다음

토지의 꼭지점들에 측정대를 위치해서 정확한 점을 찍는거랍니다.



땅을 분할할때나 집을 지을때 무조건 필요한 행위이며,

보통 처음에 하고 유실되거나 지워지기 때문에 매번 매매가 이뤄지면 필요한 측량입니다.










옆집 지붕까지 저희땅인데 이건 뭐 어쩔수 없죠.

이정도는 양호












옆의 점도 옆집의 담에 위치해 있네요.














저희땅이 원래 옆에 집과 같은 높이에 있었는데,

전 땅주인이 집을 지으려고 건물을 없애고 토목작업을 했었어요.


대략 3미터 정도 올렸더라구요.



당시 공사할때 경계에 맞게 잘 공사한것 같아요.











계속 측량을 진행합니다.











측량 기준점에서 이 봉대의 끝에 있는 저 거울같은걸로 거리를 측정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오차범위가 상당할것 같은데

예를 들어 봉대를 들때 수직으로 들지 않고 비스듬하게 들어도 측정이 될것 같단 말이지,,











사실 측량한것들을 사진으로 기록한 이유가 있어요.

아니나 다를까 지금 공사가 한창인데 흙으로 덮히거나 그런것들이 있어


나중에 사진을 보고 그 부분을 다시 찾을 계획입니다.


만약 유실될 경우 재 측량이 필요하다고 해요.














우리집의 뒷마당 깊숙한 부분,


저부분은 살짝 올라가 있어서 우수배관 공사할때 포크레인으로 흙을 파서

게비온 담으로 경계를 만들 예정이에요.









대나무가 있는 뒷정원 기대됩니다.











옆집과의 경계,










대나무 숲에 숨어 있는 측량점




















측량을 하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아요.

3주간의 기다림이 대략 30분 안에 끝났던것 같아요.














길을 따라 측량점이 이어집니다.

이부분도 다행이에요.

만약 측량점이 도로를 점거하고 있었으면 152평을 매매한다고 했는데

손해보는 부분이 많거든요.












도로에는 말뚝을 박을 수 없기에

이렇게 파랑색 라카로 표시를 해줍니다.


아직까진 표식이 남아 있더군요.










이건 전 땅주인이 측량했던 부분

한 4년정도 지나도 남아 있는것 보면

몇달 사이에 지워지진 않을것 같아요.


이부분도 재 표시를 해줍니다.











측량할때 옆에서 구경도 하구요.

대화도 해보면서 집짓기의 시작을 즐겨봅니다.












내땅이다!!


점이 하나하나 찍힐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리더라구요.


마치 땅따먹기 처럼,

양말을 보니 빨간양발의 양정팔이가 생각나네요.













마지막 점인 입구쪽에 말뚝을 박습니다.

말뚝의 재질은 나무로 되어 있고 빨간색으로 도장이 되어 있더라구요.

그리고 망치로 박는 부분은 캡으로 씌어져 있습니다.











힘차게 박아주고 락카까지 칠해줍니다.














이렇게 해서 각 꼭지점에 말뚝을 박고,

말뚝을 박을 수 없는 지점에는 락카로 표식이 완료 되었습니다.



측량사들이 복귀하고 혼자서 찬찬히 둘러보며 사진을 찍어봤어요.

이 기록을 나중에 토재로 지점 확인을 다시 해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맨위에 언급했던 곤란했던 상황을 말씀드려 볼께요.



측량이라는게 집을 지을때 가장 먼저 필요한 행위이기도 하며 가장 중요한 시작입니다.

집짓기를 다시 시작한다면 2월로 타임머신을 타고 측량을 먼저 했을것 같아요.


그럼 딜레이를 막을 수가 있겠죠?


측량을 기다리는데 3주를 기다렸다고 했는데,

측량 전주에 갑자기 비소식이 있었어요. 비가 오게되면 연기가 되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비가 와서 당일 아침 연기소식을 들었어요.


또 딜레이죠.



이런 천재지변이 생겼을 경우 측량의 순서는 또 맨 뒤로 가게 됩니다.

이점을 인지하고 측량하실때 참고 바랍니다.



다음 기록은 집짓기의 시작입니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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