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삼켜야 하는 밤

by 세네카



침묵한 달의 얼굴 성급한 먹구름에 밀려나면

어둠이 무게를 주체못해 도시 곳곳 내려앉으면

고단한 영혼들 회한과 설움마저 가려지네.


칠흑 속 의미없이 점멸하는 네온사인

붉은 십자가들이 위용을 과시하는 밤.

그럼에도 가야 할 길 보이질 않네.


누군가에겐 바쁘게 몰려든 뜨겁고도 무수한 섬광이

저편에선 절망을 삼켜낸 한숨의 열기가 피어오른다.

소리없는 눈물만이 미덕인 외로운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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