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예배3

하나님은 우리의 1등 복권

by 안진석

여기 한 1등 복권 당첨자가 있다. 그 사람은 부랴부랴 짐을 싸고 복권1등종이지를 가슴에 품고 농협은행본점을 향해 가고 있다. 가면서, 비둘기가 똥을 싸서 머리에 맞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그런데도 그 사람은 기분 좋게 물티슈 한 장을 뽑아 쓱 닦고 만다. 화내지 않는다. 이번에는 갑자기 뒤에서 차가 빵빵거린다. 이번에도, 이 사람은 쿨하게 넘기며 농협은행을 향해 나아간다.



이 일화를 들어보면, 전혀, 주인공의 상황이 어색하거나 억지스럽게 들리지 않는다. 누가 봐도 그렇다. 그 이유는 엄청나게 많은 액수의 복권의 가치가 어떤 현실의 상황보다도 크기 때문이다. 그 압도하는 복권의 가치가 이 사람으로 하여금 현실의 고통을 아무 일도 아니게끔 만들어준다.



그런데,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은 복권의 가치만도 못하시는 분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복권 이상의, 온 세상, 온 우주보다도 크신 가치를 지닌 하나님이시기에, 우리는 현실의 고통에 넘어질 이유가 없다.



바울은 말한다.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도 말한다. 그런데, 솔직히 내 코앞에 시험기간이고, 현실의 고난이 있으면 항상 그러기 쉽지 않다. 그런데, 결국 우리 마음속에 복권 같은 소망 이상의 하나님이란 소망이 있다면, 그 어떤 시련이든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저 감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건 억지스럽고 부자연스러운 감사가 아니다. 저절로 나오는 감사다. 바울은 억지로 감사하는 것을 말한 게 아니라, 정말 하나님이란 분이 복권이상으로서 소망으로 내 안에 실재하시기에 감사하라고 당연스레 말한 것이다.



그런데, 보이는 대로 보이는 법이다. 깨닫는 대로 깨닫는 법이다. 하나님을 모르거나, 하나님을 온전하게 믿지 못하면, 아무리 감사하려고 해도 어떻게 감사할 수 있을까. 당장 암에 걸린 현실에 처한다면 그 과정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그런데, 내게 어떤 고난이 닥쳐와도 하나님 앞에 가져가면 그렇게 크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너무 작아져서 보이지도 않을 것이다. 그 크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실제로 우리 안에 계시고, 지금도 우리와 대화하신다.


그러니,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모든 일에 감사로 대하는
삶을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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