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예배3

하나님~ 저 왔어요 :)

나의 마음박스

by 안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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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 가져갈 것들을 박스에 담는 중이다.


음.. 학업에 대한 고민도 담고, 음.. 부모님에 대한 걱정도 담고, 음.. 연애에 대한 걱정도 담고, 음.. 진로에 대한 걱정도 담고, 아 맞다! 나의 죄들도 한 껏 담아야지.


그리곤, 하나님앞에 양손가득찬 박스를 잉차 잉차 들고 겨우 왔다. 휴.. 숨좀 돌리자.


"하나님~ 저 왔어요 :)"

하나님은 따스한 시선으로 나의 양손에 쥔 것들을 친절하게 쓱 보신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 가져간 것들이 하나님 옆에 있으니, 너무도 작아 보인다.


나는 스스로 내가 왜 힘겹게 이런 것들을 짊어지고 살았는 지 쓴 웃음이 나왔다.


하나님은 말없이 그런 나를 보며 바다같이 넓고, 꽃가루가 날리는 향기로운 품으로 나를 꼭 안아주신다.


나는 그 시간을 통해, 다시금 세상의 염려와 두려움들을 주님께 맡겨드리고, 사랑으로 가득찬 마음 품고 가벼운 두손으로 당차게 하나님 곁을 떠난다.


매번 하나님께로 갈 때마다 나의 두손에는 양껏 거머쥔 짐들로 가득하다.


어떨때는, 다 들고 오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무거운 짐을 들고 하나님앞에 갈 때라도, 하나님은 항상 그 짐보다도 크신 평안을 내 마음에 선물하셔서 손을 가볍게 만드신다. 내가 손이 부족해 가지고 오지 못한 짐들도, 어느새 집에 가보니, 사라져있고, 나의 마음 속 사랑만이 남아있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속을 청결케 하시는 분임을 잊지말자.


그리고, 우리의 짐을 내려 놓을 수밖에 없는 크신 하나님 앞에 아이처럼 달려가 쉼을 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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