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예배3

21

by 안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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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세상에서 살아가는 딱 21년 째 되는 날이다.



21이란 숫자는 20에서 한 걸음 내딛은 숫자.



청춘을 대표하는 20대의 첫 걸음.



그 시간속에 머물러있다.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뭐가 가장 기억에 있을까.



동네친구집에서 빨래바구니안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 엄마를 보며 해맑게 웃는 4살의 아이
개울가에서 딱 달라붙는 줄무늬 수영복을 입고 붕어싸만코를 야무지게 먹는 5살의 아이
읽었던 책을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주고, 레고와 파워레인저를 생일선물로 받았던 7살의 아이
첫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아빠의 헤어 스프레이로 머리에 힘을 잔뜩 주고 장기자랑에서 리코더를 불었던 8살의 아이
매일 똑같은 빨간색 스키바지를 입으며, 패션에 관심없이 그저 뛰놀기 좋아했던 9살의 아이
12세이상 관람연령의 좋아하던 프로그램을 합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좋아하던 12살의 아이
소프라노의 웃음소리로 세상 떠나가라 웃어댔던 13살의 아이
낯선 교복을 입고 동네친구들과 중학교에서 세상을 배워갔던 14세의 아이
소심하고 수줍었던 15살의 아이
입시공부에 매진하며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았던 18살의 아이
아토피로 힘든시간을 보내며 하나님을 찬양하던 20살의 아이



많은 친구들이 나의 마음속에 거주 중이다.



그 친구들은 항상 나한테 속삭이고 있다.



remember me!



날 기억해달라는 친구들의 목소리에, 오늘하루를 돌이키며 잔잔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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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친구들이 원하던 단 한가지는 무엇이었을까..







'사랑'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