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예배3

정답을 아는 삶

by 안진석

최근에, 유체역학, 동역학, 공학수학의 시험을 쳤다.


그 속에 나오는 개념들을 간단히 나열해 보면,


‘초기속도에 대한 법선 가속도와 횡방향 성분 가속도’

‘유체가 가하는 힘의 작용점의 좌표와 힘의 크기’

‘퍼텐셜 함수가 존재하는 벡터 보존장에서의 함수 해석하기’

등등...


수없이 많은 양의 개념들을 통해 이 세계에서 질서 잡고 있는 근원적인 공학적 원리와 이론을 학습했다.


이런 내용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배운 1+1=2부터 시작해, 중학생 때 배우는 sin, cos을 지나, 고등학생 때의 미적분으로 개념을 잡은 뒤 펼쳐지는 이야기들이다.


그렇기에, 그전 개념들을 모른다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학습해야 하는 것이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왜 꺼냈을까.


마치, 하나님을 전공하고 알아가는 것 또한 더더욱 유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물씬 들었기 때문이다.


가정을 하나 해보려 한다.


당신이 양육하는 꼬마 아이가 컵에 물을 따르고, 그것을 마시려고 컵에 손을 꼼지락꼼지락 하고 있다.


이 상황을 봤을 때, 공학자인 당신은 어떤 조언을 하겠는가?


당연하게도, ‘물 흘리니 조심해’라는 말밖에는 못 할 것이다.


상대의 연령이 충분히 유체역학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이일 뿐 아니라, 컵으로 물을 먹는 과정이 유체역학의 개념이 필요하지 않아도, 누구나 경험의 학습을 통해 흘리지 않고 먹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르다.


당신은 이번 한국수자원의 핵심 주요 공학자로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의 팀장이 되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당신은 팀원들과 함께 600만 톤에 달하는 엄청난 강물의 질량과 그 중력에 따른 MPa단위의 압력을 지탱하는 댐을 건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힘의 작용점과 힘의 크기를 계산해 실제 크기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하는 전문지식이 필요할뿐더러 실제 현장조사를 통해 변수를 예측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 이 상황에서 당신은 팀원들한테 여전히 ‘물 흘리니 조심해 ‘같이 유치한 말을 전하겠는가?


그러면 아마 당신은 빠른 시일 안에 해고를 받는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이 두 가지의 가정아래에서 이야기를 이어가 보자면,


첫 번째 아이는 물을 잘 따르고, 막힘없이 먹어도 그 안에 유체역학의 법칙을 모른다. 모르더라도 그것과 상관없이 물을 따르고 흘리지 않는 행동 속에 유체역학의 개념의 질서가 존재함은 틀림없다.


그런데, 두 번째 상황은 보이지 않던 유체역학의 개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하물며 유체에 작용하는 역학만 해도, 복잡하고 어려운 수식들로 질서를 표현하고 현상을 해석하는 데, 더욱더 복잡하고 변수가 많은 인생 속에서 ‘진리’가 없다는 것은 첫 번째 아이 같은 생각인 것이다.


분명히 삶 속에 진리가 존재하며, 그 진리로 우리는 자유함을 얻는다. 삶을 알고 해석하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말 많은 사람들이 첫 번째 아이처럼 경험대로 사랑하고, 경험대로 직장생활과 학업을 이어가며, 경험대로 죄 가운데 살아간다.


이때, 진리는 말한다.


하나님이 진리이시며, 유체역학을 비롯한 모든 지혜와 지식들이 하나님께 속해있다고 말이다.


또한, 우리와 함께 사랑의 역사를 이끄시고, 그 최고의 지식을 가진 신이 우리의 아버지라고 말한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이 사실을 안다면, 결혼 전 순결이 어렵겠는가,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게 어렵겠는가, 아니면 납득이 안 가겠는가. 자기를 부인하는 게 어렵겠는가.


진짜 행복, 진짜 기쁨, 진짜 사랑, 진짜 평안을 아는 사람이 가짜 다이아몬드(음란, 우상숭배, 탐욕, 악독)를 손에 쥐겠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진짜를 아는 사람은 가짜들을 진작에 버리고, 순결과 정직의 온전하심을 지닌 하나님과 함께 평안을 누리며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게 참 인간됨이며, 참 하나님의 디자인으로 참 자기의 모습을 회복한 자의 모습이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 모두에게 진짜 자신을 발견할 기회를 주셨고, 그 기반을 다 마련해 놓으셨다.


이제는 나의 자유의지를 훈련하자.


항상 그분을 신뢰하고, 그분을 내 자유로 선택하며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살자.


그게 인간다운 삶이다. 그게 가장 잘 사는 삶이다. 그게 가장 복 받은 삶이다.


그분이 주신 것들을 감사함으로 받고 은혜에 감사하는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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