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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진석 Sep 27. 2024

대차고 후련하게 실패하자!

실패해도 괜찮은 이유



'도심 속 귀여운 자동차'




나는 자동차공학을 전공하는 공대생이다. 그렇기에, 올해부터 ‘재료역학’이라는 전공과목을 배우기 시작했었다. 처음에 배울 때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어려운 난이도에 자포자기하며, 공대에 잘못 왔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던 중, 아토피로 인해 질병휴학을 하게 되고, 지금 이 시점에는 어느 정도 치료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내년에 복학 시에 다시 공부해야 할 재료역학이 또 다시 눈에 띄었다.


왜냐면, 아토피가 어느 정도 나으면 휴학 중에도 2학기에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전공과목도 공부할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오랜만에 책을 피고 유튜브 강의와 함께 1단원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그때 뭔가, 정말 오랜만에 공부를 하는 느낌을 받으며 순간적으로 ‘아, 내가 그전까지 너무 보수적인 공부를 해왔구나.’고 깨달을 수 있었다.



 

이 말이 무엇이냐면, 내가 공부를 접근할 때, ‘차근차근’ ‘완벽하게’라는 키워드를 신경 쓰다 보니, 정작, 실전인 연습문제에 힘을 쏟지 못했을뿐더러, 문제 푸는 길보다, 기초를 닦는 데에만 너무 에너지를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입시수학을 정승제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그 강의에서 강조하는 것이 ‘완벽한 개념’이다. 난, 그 문구를 떠올리면서, ‘그래, 난 아직 문제를 풀기엔 준비가 덜되어있어’ ‘좀 더 완벽해질 때에 문제를 풀자’라는 무의식 속에서 핑계를 만들면서, 정작 응용문제를 멀리하고 있었다.




 이 태도는, 대학에 와서도 이어졌는데, 대학교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로 개념만 붙들고, 정작 연습문제 푸는 걸 꺼려하며, 기초만 열심히 닦는 보수적인 공부를 고수해오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공부에 속박을 느꼈나 보다. 나는 공부할 때, 마치 ‘이 공부는 이렇게 해야 돼’라고 스스로의 생각에 매여서 괜히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었다. 예를 들면, 강의를 듣고 복습을 무조건 해야 되고, 몇 분 공부해야 돼 같은 식이다. 하지만 나는 복습을 안 해도 강의를 천천히 음미하면서 천천히 듣기 때문에 이미 강의가 끝날 때쯤에는 지식이 이해가 된 상태로 끝낸다. 그런데, 괜히 더 복습하자니, 공부하기 싫고 이랬던 것이다. 참.. 허허..


사실, 완벽한 공부법, 완벽한 타이밍은 ‘내가 시도할 때’인데 말이다. 완벽하지 못하다는 두려움이 나를 속박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지금으로서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난, 이 공부를 대하는 태도가 우리 인생과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어떤 이는 ‘아직 준비가 덜 됐어, 좀 더 기다리자’고 생각하고, 어떤 이는 ‘일단 해보고 생각해 보자’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에, 높은 확률로 후자의 경우가 훨씬 많이 배우고 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


오늘 읽은 책 [빠르게 실패하기]에서는 명확히 말한다. 대차게 실패하며 전진하라고.


지나친 목표 설정으로 자신을 스스로 속박하지 말라.

“미래에 이루고 싶은 큰 성공에만 사로잡히면 동기를 자극하는 매일매일의 즐거움과 성취를 무시해 버리는 셈이 된다. 다른 가능성을 보지 못하는 편협한 길에 갇히는 것과 같다.”

“도자기 1개 정성스레 만드려 하지 말고, 도자기 50개 만들어라. 훨씬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다”


 이러한 필자의 조언에 난 이렇게 답했다.


 “진석아, 그냥 후련하게 대차게 실패하며 나아가자! 무작정 돌파하자! 그냥 시도하자!! 즐겁고, 최소한의 시간과 돈을 쓰면서 쉽고 명확하게 즉각 행동하고, 사회적인 교류를 가지는 것을 위주로 나의 삶을 살아보자!”


 그렇다. 우리는 사실 실패해야 나의 잠재력을 알 수 있는 존재들이다. 나는 교회에서 찬양인도자를 할 때, 거듭된 자그마한 실수로서 성장했다. 동아리활동에서 사람들과 많이 대화하며 오묘한 말실수도 해보면서 대화의 격이 높아질 수 있었다. 음식을 스스로 차려먹을 때 처음엔 싱거웠지만, 점점 맛있는 순두부찌개를 요리할 수 있었다. 자전거 타고 무작정 길을 헤매는 경험을 통해, 동네의 지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기 전에 나의 할 일을 믿음으로 던지는 태도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믿음만이 두려움을 내쫓기 때문이다.



 “Hebrews 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에 대해서 확신하는 것이고,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사실이라고 아는 것”


 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기에, 이걸 신앙으로 연결해 보면, 나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두려워말고 도전하자!라는 태도를 얻을 수 있고, 내가 실패하든, 실수하든 상관없이 우리를 사랑해 주시고 안아주시는 주님을 믿으니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하며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


 이제는, 재료역학 공부를 할 때도 완벽하지 않아도, 두려워하지 않고, 실전으로 뛰어드는 내가 되길 소망한다!



다음 편 예고: 마음을 드려요.




Behind Stroy



글을 쓰는 시점이후로 용기내서 재료역학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공부 사진을 간간이 올리겠습니다~!!


'첫 문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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