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많은 고민 상담을 하는 프로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남녀 관계에 대한 이야기. 바로 사랑이다. 사연자가 연인과의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을 게스트들과 함께 이야기해 보는 프로그램. 한국 사람 특징일까? 아니면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그럴지는 모르지만, 남의 이야기라면 모두들 아주 난리 법석이다. 훈수 두는 사람, 욕하는 사람등. 자신의 일인 것 마냥 빠져들고 만다. 하지만, 대부분 사연의 질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 사랑을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질문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보면서 문득 예전에 드라마의 한 장면이 생각이 났다. 파스타라는 드라마. 공효진, 이선균 배우가 주인공을 맡은 한 레스토랑에서 셰프와 막내요리사의 사랑이야기. 그 드라마 중 이선균 셰프는 여자 요리사를 자신의 주방에서 일을 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성적 차별이라는 말에, 이선균 배우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파스타를 만들어 보라고 한다. 그때 이선균 배우는 많은 요리사들의 파스타들을 맛을 보게 되는데, 나온 음식을 바로 먹지 않고 한참을 기다리고 식은 다음 맛을 본다. 이유는 손님이 음식을 따뜻할 때 먹기 시작해서 식었을 때 식사가 마무리되는데, 그때까지 똑같은 맛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
사랑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상대방의 모든 모습과 행동이 사랑스럽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후에도 자신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도 변함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둘 중 한쪽이라도 변한다면 그 사랑은 지속되기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