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할 있다는 것에 감사하자.

눈이 많이 온날의 출근길에 문득 들었던 생각.

by 끄적쟁이

오늘 아침의 일이었다.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하니 밤새 내린 눈에 차는 눈사람이 되어버렸다. 하.. 이걸 언제 치우고 출근을 하나.. 하면서 투덜거리면서 어제저녁 지하주차장에서 자리가 없어서 빙빙 돌다 어쩔 수 없이 지상에다 주차한 것에 대해 투덜거리고 있었다. 차에 눈을 치워보신 분들은 알 것이다. 아무리 기구를 사용해 눈을 치워도 손이 시리고 눈은 옷에다 묻고 차문을 여는 순간 냉장고 안으로 들어가는 그 기분이란. 으.... 지금만 생각해도 아주 싫다.


아무튼 출발 준비를 하고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눈길에 사고를 하도 많이 나봐서인지 나는 매우 조심스럽게 운전을 한다. 덜 치워진 눈 때문에 사방팔방을 주시하면서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고 있는데 핸드폰에서 재난 문자가 날아온다. 뭐 또 ‘눈 많이 왔으니 조심하라는 것이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재빠르게 힐끗 핸드폰을 보니 코로나 확진자와 접종에 대한 문자였다.


코로나가 처음 발생하면서 우리들 모두의 삶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런 일들 중 나 같은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출근 정지를 겪어 보셨으리라 생각이 든다. 회사 내 확진자 때문에 또는 수유처, 공급처의 문제로 일이 없어 출근을 못해 버리는 경우. 출근을 해서 일을 해야지 월급을 받는 회사원들... 코로나 확진이 아닌 수요처 문제로 며칠씩 쉴 때는 나도 좋았다. 오래간만에 쉬니까, 그러나 출근 일수는 일주일에 2일, 한 달에 15일 조차 출근을 못하니 월급이 확 줄어들어 버리니 진짜 환장할 노릇이었다. 아마 나뿐만의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제의 급여를 받으며 일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거라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들을 하니, 잠시 투정을 부렸던 나 자신에게 참, 인간이 간사한 동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힘들었을 때는 출근하고 싶어 하더니 고작 이놈의 날씨 때문에 투덜거리면서 출근을 하고 있다는 나 자신에게 말이다. 나 자신의 이런 모습에 씁쓸하게 미소 지으며 차 안의 거울로 내 얼굴을 보면서 한마디 했다. “야!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라. 인마.” 그리고 생각했다 곧 있으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우리 딸, 아들 선물은 사주려면 일을 해야지.


오늘도 힘든 회사생활에 하루를 보내고 있는 여러분, 그래도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합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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