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헬스장에서의 깨달음

불평하고 있기보다는 해결 방법을 찾는 게 이득이다.

by 끄적쟁이

새벽 5시 알람과 함께 나의 하루는 시작을 한다. 엄빠가 된 이후로 아이들과 아침밥은 꼭 같이 먹겠다는 다짐을 했기에 밥솥에 쌀을 씻어 넣고 취사 버튼을 누른다. 미리 먹을 반찬을 편식하기 못하도록 나누어 준비하고 국은 끓이기만 하면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한다. 이후 화장실을 다녀오고 헬스장을 가기 전 스트레칭을 시작한다. 6시부터 7시 한 시간의 알찬 운동을 위하여.


준비가 끝나고 우리 집 고양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으면 헬스장 오픈 시간이 다가온다. 5시 45분쯤 집을 나선다. 그래야지만 6시 오픈 입장과 동시에 바로 운동을 시작해야 1시간 알차게 운동을 할 수 있으니까.


헬스장에 도착해서 오픈하길 기다리고 있으면 나와 같은 오픈과 같이 입장해서 운동하는 멤버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오늘 날씨 이야기, 요즘 계절 음식에 관한 이야기 등의 사담이 이어진다. 우리 헬스장 오픈과 함께 입장하는 분의 반이상이 아주머니들이라서 인지 빠르게 문 앞이 시끄러워진다.


그런데 오픈해야 할 시간이 되었는데 트레이너 선생님이 나타나질 않는 것이었다, 오픈 시간은 지나갔고, 이내 시끄러워지기 시작한다. “아침 오는 사람들 맨날 똑같은데 번호키로 하지.. 원..” , “그러게 말여~! 늦는 것도 한두 번도 아니고!”. “아침 시간이 얼마나 바쁜데? 응? 왜 늦는데? 관장한테 전화혀 봐!!” 하면서 이곳저곳에서 불평불만이 터져 나온다.


나도 속에서 짜증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아침에 1시간 운동으로 시작하는 나의 하루는 작은 성취감과 만족감으로 시작할 수 있게 해 주기에 아주 소중하다. 종교인이 새벽기도 하는 것과 같다고 비교하면 같은 것일까? 아무튼 오픈 시간이 지나갈수록 운동시간은 짧아져 제대로 계획한 운동을 못하게 되는 것에 대한 화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이고, 죄송해요! 죄송합니다!”라는 사과의 인사와 함께 트레이너 선생님이 나타났고, 아주머니들의 투덜거림과 함께 드디어 헬스장 문이 열렸다. 잠시 시간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운동을 할 수 있을까? 하면서 시간 체크를 하는데.. 문득.. 지금 짜증 난 상태로 운동하면 오히려 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부상당해 오히려 운동 쉬어야 될지도 모른다.‘라는 생각과 함께 운동 계획 변경을 빠르게 머릿속으로 굴렸다.


중요한 운동 종목을 우선순위로, 휴식 시간을 짧게 잡아서 운동강도는 올리면서 짧고 굵게 운동하는 방향으로 전환하자. ’ 불평할 시간에 방법을 찾는 게 오히려 지금 나에겐 이득이다.‘라고 생각하며, 7시까지 짧은 시간 집중해서 운동을 했다.


만족스러운 운동은 아니었지만, 오래간만에 이렇게 운동하니 나쁘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조금은 칭찬해주고 싶었다. “웬일로 성격 안 좋은 네가 투덜거리지 않았냐..? 잘했다. 잘했어..라고..”



우리는 살면서 많은 일들이 내가 계획한 데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불평, 좌절, 후회등 도움 되지 않는 생각에 사로잡혀 더욱더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버린 적이 있을 것이다. 이제는 잠시 머리를 식히고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을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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