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녀, 손주 굶는 꼴은 못 보시는 할머니들..
우연히 SNS에서 자기가 기르던 강아지를 자신의 엄마한테 맞긴 후 살이 쪄서 통통해져 있는 사진을 올린 것을 보았다. 그 모습에 좋아요와 엄청난 댓글이 달려있는 것을 보았다. 그 사진을 보고 있는데 생각해 보니 우리들의 삶에서도 별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새벽운동을 하고 집에 들어섰는데 맛있는 음식 냄새가 집안 가득이었다. 신발장에 놓인 신발을 보아하니 어머니가 오신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는데, 벌써 식탁에는 한상 가득이었다. 왜 새벽부터 와서 난리냐고 물으니 냉장고 좀 정리하고 음식 좀 채워 놓으려 왔다는 말씀을 하신다. 그러면서 “넌 출근 준비나 해 애들 밥은 내가 챙길게.”라고 말씀을 하신다.
샤워하고 나오니 아이들이 밥을 먹고 있었고, 나도 자리에 앉아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옆에 앉으셔서 첫째 딸에게 어떤 음식은 냉장고 어디 있으니 이렇게, 저렇게 챙겨 먹어라고 쉴 새 없이 알려주시신다. “아빠가 늦게 끝나니 스스로 알아서들 잘 챙겨 먹어야 해. “ 라면서..
식사가 끝나고 집을 나서려 하는데, 어머니가 아이들 점심까지 챙겨 먹이고 갈 거라고 하시면서 주방에서 무엇인가를 하고 계시는데, 김치 부침개를 준비하고 계셨다. 그 모습에 ”엄니, 방금 밥 먹었는 디? 멀, 또 혀~? “ 하니 하시는 어미님의 말씀은 ”밥은 밥이고 이건 간식! 신경 쓰지 말고 어서 출근이나 혀~! “........ 할 말이 없다..
다시 돌아와, 강아지의 포동한 사진을 보면서 그때의 일이 떠올랐다. 역시나 할머니들은 먹여야 하고, 굶거나 배가 고픈 손녀, 손자는 자신 생에 있을 수 없다는 듯 생각하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