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청소, 아프지만 참는 이유..

우리 딸의 집착적인 이상한 취미.

by 끄적쟁이


초등학생이 되면서 우리 딸의 이상한 취미는 바로 내 귀 청소이다. 지금도 초등학교 6학년을 올라가는데, 시도 때도 없이 달려들어서 면봉과 귀 파개를 사용해 야무지게 후벼 판다. 가끔 너무나 아파서 짜증이 날 때도 있지만, 참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우리 딸의 이 이상한 집착적인 취미생활이 멈추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시작하면서 초등학교 고학년에 올라가게 되면 부모와 많이들 거리감이 생겨간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행히도 우리 딸은 굉장히 활발하고 밝은 성격이라 그런지 조잘조잘 나에게 학교생활, 밖에서 있었던 친구와의 일들을 이야기한다. 그럴 때면 솔직히 귀찮을 때도 있지만 귀 기울여서 들어준다. 내가 만약 귀찮다고 하면서 피하기 시작한다면 우리 딸과의 이런 소소한 대화가 단절되면서 점점 멀어질까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위에서 이야기한 이상한 집착적인 귀 청소가 내 귀를 아주 아작을 내서, 피고름이 줄줄 흐를 때도 있었지만, 다음부터는 살살 좀 하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우리 딸이 아빠에게 해주는 일종의 애정표현과 관심일 테니까, 나는 아직 나와 멀어지려 하지 않는 우리 딸이 고맙다.


아직은 오래오래 나는 친구가 될 수 있는 엄빠로 남고 싶다., 언젠가는 멀어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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