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훈수 좀 함부로 하지 말아 주세요.
요즘 들어 대중매체나 유튜브 등을 보면 월급의 몇 배를 벌게 되는 사업에 성공을 했거나, 혹은 부업으로 시작한 일이 직업이 되어 개인 사업가가 되었다. 등의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가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 영상들이 많다. 충분히 지금 시대에 당연히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물가는 오르고 나의 임금은 그 자리에, 집값은 젊은 사람들이 직장생활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오르고, 빠른 시대 변화에 제조업의 일자리는 점점 자동화 시스템으로 인해 없어지는 추세이니 말이다. 나 또한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나름 독서와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찾아보고 있다.
그런데 이런 금전에 대한 욕구만이 가득한 정보들을 보다 보면 점점, 성공한 사람들과 나 자신을 비교하게 되면서 ‘나는 지금 까지 왜 저렇게 못했을까?’ 이런 자책감이 들기도 하고, ‘그래? 저런 마인드가 있어야 성공하는구나! 나도 지금부터 조금씩이라도 변해보자!’라면서 자신에게 응원도 하지만, 밀어붙이기도 한다. 물론, 이런 생각과 행동들은 나를 나태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혼자 보고 생각하고 좋은 쪽으로 변화하면 되는데.... 꼭 굳이, 남과 비교하면서 자기 보다 조금이라도 부족한 있으면 흠잡아서 그 사람의 삶에 조언이랍시고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생각해 보면 부족한 게 아니다. 그 사람 기준에서 그런 것이고, 듣는 당사자는 아무런 불편과 불행도 없는데도 말이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회사에는 나와 동갑내기 친구가 하나가 있는데 일이 끝나고 나서 휴게실에서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와 함께 요즘 일이 줄고 해서 금전적으로 힘들다. 이런 말을 내가 했었다. 그런데 그날은 금요일이라 아이들과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날이어서 주문 어플을 이리저리 찾아보면서 그런 말을 했다. 그걸 보고 있던 친구가 “야! 맨날 시켜 먹으니까 그러지.. 집에서 웬만하면 해 먹어~ 우리는 식비 안 드는데? 우리 집이랑 처가에서 다 가져다 먹고 적금은 얼마씩 넣고 있는데.. 너 그러면 언제 돈 모을래?”라는 말을 아주 쉽게 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나는 성격이 그리 좋지 않아서 “나도 너처럼 비빌 언덕이 있음, 그렇게 하겠는데? 전생에 죄가 많아서 그런가 보다? 응?” 하고는 그 자리에서 자리를 피해 버렸다. 속으로는 이런저런 쌍 욕을 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놈은 집도 자기 집에서 구해줬고, 주식으로 집 내놨을 때도 1억이란 돈도 해준 전적이 있다. 처가에서도 결혼할 때 7천만 원을 들고 온 걸로 알고 있고, 아무튼 조상님들 덕을 많이 보고 있는 녀석인데, 뻔히 없는 집안에서 태어난 엄빠인 나에게 그런 말을 쉽게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떠들어 대는 것에 대해 참, 할 말을 잃었다. 누구는 원룸에서 시작해서 지금 그놈의 자식이 사는 비슷한 가격대 아파트까지 죽어라 모으고 해서 왔는데, 부모님이 떡 하니 그냥 아파트 한 채는 쉽게 마련해 주는 집안의 막내아들이니 그런 말이 아주 쉽게 나오는가 보다. 나의 노력에 대해,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내 삶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쉽게 조언이랍 시고 떠드는데 아주 기분이 상했다.
이 일로 인해 나처럼 어려서부터 영세민 아파트 같은 곳에서 부모님과 일찍 빠이~빠이~ 하고 살면서 의형제를 맺은 동생과 술 한잔 하면서 그 녀석에 대한 흉을 봤다. 이 동생은 지금 프리랜서 프로그래머로서 작은 사업을 하고 있고, 그 누구보다 힘들게 고생해서 나름 내 주위에서 제일 성공한 친구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앞으로 시대에는 어떤 것들이 대세일 것이며, 우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등등. 그런데 그날은 내가 회사 그놈의 일 때문에 완전 많이 속이 상했었나 보다. 그 녀석 흉보는 이야기로 씩씩 대면서 열변을 토하고 있던 것이다. 한참을 듣고 있던 동생이 웃으면서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나를 쓱 끌어당기면서 이런 소리를 했다. “ 형. 우리처럼 밑바닥에서 올라온 사람은 다시 무너져도 일어나 수 있거든? 근데 그놈처럼 가지고 있던 놈들은 무너지면 자살한다.” 그러면서 엄지를 척하고 올리는 것이다. 즉, 동생말은 고생해서 얻은 것에 대한 자부심과 삶을 살아온 방식이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니 그런 속도 모르고 떠드는 고생도 모르고 곱게 자란 녀석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는 말이다.
술자리가 끝나고 집에서 그 말이 계속 맴돌았다. 그러다 혼자 나름 결론을 내린 것이 ‘그래, 나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것이 많구나.. 자부심을 가지고 나는 나의 삶을 살아가자.’라고..
우리는 모두 가지고 태어난 것이 다르기에 출발선도 다르고,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방식도 다 다르다. 그러니 제발 함부로 상대방의 인생살이에 조언하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그 상대방도 그 사람만의 삶의 방식으로 행복하게 혹은 지금 힘들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행복을 위해 살아가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