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출근길에 꼭 호수공원으로 지나가는 이유.

동질감 느끼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응원받기.

by 끄적쟁이

사람들은 누구나 삶 속에서 일이든, 취미든,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에서 응원을 받고 싶어 한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응원과 격려를 받고 싶어 한다.


“당신은 지금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목표를 향해 잘 달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도 잘 견뎠습니다.”

“엄빠로서의 역할을 책임감 있게 아이들 잘 키우고 있습니다.”


응원과 격려의 말... 그래서 나는 아침마다 출근길을 조금 돌아가는 길이라도 호수공원 바로 옆의 도로를 이용해 출근을 한다. 엄빠로서 새벽 5시에 기상을 해서 아침밥을 준비하고, 헬스장까지 다녀와 아이들과 같이 아침식사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나의 하루 시작의 작은 성취감을 준다. 아침 운동과 완벽한 아침 식사. 작은 성취감은 나에게 고된 하루의 회사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자신감과 함께, 자존감도 올려준다.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을 하면서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해준다.

“오늘도 완벽한 아침으로 시작하는구나, 잘했어.”

그래도 이건 나 혼자 나에게 암시를 거는 것과 같은 것 같기 때문에 나는 공원을 끼고 회사를 향해 운전을 한다.


드디어 호수공원옆의 도로를 달리면 호수에 비치는 햇빛에 비친 노란 햇살은 눈을 아주 즐겁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나무들은 계절의 변화를 자신의 나뭇잎 상태로 인사하듯 알려준다. 그러나 내가 보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 아니다. 바로 그 공원의 길을 달리고 있는 사람들과 빠른 걸음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분들을 보면 나는 동질감을 느끼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나와 똑같이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


그분들을 보면 나에게 응원과 격려를 해주는 것 같다.

“우리도 당신처럼 운동으로 아침을 시작하며 자신만의 완벽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어요.”

“오늘도 파이팅 넘치게 보내요.”

라고 말을 해주는 것 같은 망상 속에 빠지고 만다. 가끔 이런 망상에 빠질 때면 내가 미쳐 가는 것인가라고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를 보면서 삶을 살아가는데 힘을 얻는 것. 나도 그런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스스로에게 응원을 할 수도 있지만,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에게서도 응원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항상 호수 공원 옆길로 출근을 한다.




지친 삶 속에서 응원은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에게서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가끔은 시야를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격려와 응원을 받아 보는 건 어떨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