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대로 살아라...

by 코리아코알라
뭘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아무나 돼.
-이효리


어떤 TV 프로그램에서 이경규 씨가 초등생 아이에게 "훌륭한 사람이 돼라"라고 나름 덕담을 했는데 그걸 이효리 씨가 받아서 "뭘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아무나 돼."라고 해서 많은 사람이 공감하며 평범하게 행복한 삶을 다시 소중히들 돌아봤던 것 같다.


아직 우리 집을 마련하고 있지 못한 우리는 얼마 전 반드시 오를 수밖에 없(다)는 조건의 아파트를 보고 온 적이 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에게만 분양하는 아파트인데 외국인인 우리 부부가 왜 사지 않는지 주위에서 너무 이해를 못할 정도라고 해서 반쯤 등 떠밀려 알아보고 왔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벌써 프리미엄이 상당히 붙어있고, 분양가의 10프로와 프리미엄은 당장 필요하고, 그 외 50프로 중도금은 5프로가 넘는 이율로 갚아야 한다고 하고, 나머지 잔금도 몇 달 후에 치러야 한단다. 몇 백도, 몇 천도 아닌 수 억의 돈을 여기저기 대출받아서 이자를 갚으며 (굳이) 사려니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외국인인 우리에게 이런저런 대출이 날 것인지, 과연 그 아파트 시세가 오르면 얼마나 오를 것인지, 대출금 이자를 부담 없이 상환해낼 수 있을지, 지금 무리를 해서라도 꼭 그 집을 사는 것이 맞는지... 밤새 고민을 했다. 여러 날을 잠 못 자고 고민을 하고 또 했는데 그 얘기를 아버지께서 전해 들으신 후 한 이틀 후에 입을 열어 '가볍게, 그러나 전혀 가볍지 않은' 말씀을 하셨다.


"그냥 되는대로 살아."... 그리곤 눈을 마주치지 않으시고 어렵게 하시는 말씀, "아부지가 못 도와줘서 맨날 미안타...."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가볍게 무거운 한마디를 듣고 나니 마음이 좀 홀가분해졌다.

'그래, 너무 무리하지 말자. 되는대로 되는 만큼만 하고 살자.'


누구의 '되는대로'는 아무렇게 일지 몰라도

나의 '되는대로'는 내 삶이 이끄는 대로

부끄럽지 않은 나름 나의

'최대로'이니까.


(너무 용쓰지 말고) 그냥 되는대로 살아.
-아부지

"그냥 아무나 되어서 되는대로 살아."

-이효리+울 아부지


그냥 아무나 되어서 되는대로 살아도 누구나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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