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월요일
작년에 한국 학교에 3주나 다녔지만 ‘실내화’로 갈아 신는 거에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오늘 아침에도, 너무 긴장해서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실내화로 갈아 신지 않고 거의 건물로 들어갈 뻔했다. 그런데, 내 '신경 써주고 목소리 엄청 큰' 동생이 고맙게도?, "HEY, JUNO! CHANGE SHOES!(준오! 신발 갈아신어!)"라고 소리를 쳤다. 이젠 모두가 내 이름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하필이면 이런 식으로 새 학교를 시작하게 되다니!!!
나는 4학년 1반이다. 3층에 1반부터 6반까지 있는 걸 봤다. 아마도 4학년은 6개 반이 있는가 보다.
2교시에는 이름 외우기 게임을 했다. 둥글게 원으로 서서 큰 소프트 볼을 우리가 원하는 사람에게 던졌다. 공을 받은 사람은 공을 던진 사람의 이름을 빨리 말해야 했다. 나는 진짜 진짜 잘 못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의 이름이 거의 비슷하게 들렸다. 대부분이 '박'이거나 '김'이었고, 또 이름 게임이면 이름만 말하면 되지 왜 자기 성까지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모두 다 성과 이름을 같이 말했는데, 나는 그냥 ‘준오’라고 하자 모두들 ‘무슨 준오?’하고 물었다. 어쩔 수 없이 내 성을 포함해서 풀네임(full name)을 말해줘야 했다. 정말이지 친구들에게 내 풀네임을 말하는 건 정말 어색하다. 한국인들도 호주인들의 이름이 헷갈리고 어렵다고 느낄까 궁금하다. 내가 한국 이름들이 다 비슷하게 들린다고 했을 땐 전혀 농담이 아니었다: 지민, 지영, 지용, 민준, 민지, 종철, 종영...
나는 오늘 선생님의 이름을 단 한 번도 듣지 못했다. 모두가 '선생님'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선생님의 지위(title)가 아닌 실제 이름을 언젠가는 알게 될까 모르겠다. 그런데 '선생님'이 타이틀이기는 한가? 타이틀도 아닌 단순한 직업일 뿐이지 않나?
우리 학교에서는 모든 선생님이 '선생님'으로 불린다. 한국에서 모든 선생님들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면 누가 누구인지 어떻게 알까?
"어느 선생님?" "2학년 2반 가르치는 남자 선생님 알아?"
"어느 선생님?" "3, 4학년한테 영어 가르치는 선생님 있잖아?"
아, 정말 난 완전 ‘*스미쉬’(SMISHED!)됐다. *이 말은 내가 만든 말인데 아주 짜증 나거나 답답한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똑똑이 나! 하하
덧붙임. 나는 욕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욕은 자신의 감정 상태를 잘 나타낼만한 어휘가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아주 풍부한 어휘력을 가지고 있는 똑똑한 사람들은 그렇게 수준 없는 단어를 쓸 이유가 전혀 없을 것이다.
나는 몰랐다, 내가 욕을 적당히 할 줄 알았더라면 한국에 훨씬 더 빨리 동화하고, 적응했을지도 모른다는 걸. 하지만 다시 시간 여행을 해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욕을 할까? 글쎄다.
어쩌면 빨리 동화되지 않았던 게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Even though, I went to this school for 3 weeks last year, I still can’t get used to changing into indoor shoes. I almost would’ve went right into the building in my sneakers if it wasn’t for my CARING and LOUD brother. He said, “HEY! JUNO! CHANGE SHOES!!”…Oh GREAT. Now, EVERYONE would know my name. What a GREAT way to start the new school!!!
I am in Year 4 and Class 1 (4-1). I saw Class 1 to Class 6 on the third floor. Maybe, there are six classes in Year 4.
During the second period, we played a name-memorizing game. We were standing in a circle and threw a big soft ball to whoever we chose. The person, who got the ball, had to say quickly the name of the person who threw the ball. I was REALLY bad at it. All the names sounded all very similar to me. Just about everyone was Park or Kim and plus, I don’t know why they have to give their FULL names. I said, “My name’s JUNO.” without my family name, and the kids kept asking me “Juno what?”, so I had to give my FULL name. Seriously, I feel SO weird to give my full name to my friends!! I wonder if Korean people think Australian names are confusing and difficult, too. I am NOT kidding when I say ‘Korean names sound all the same to me’. Jimin, Jiyoung, jiyong, Minjoon, Minji, Jongchul, Jongyoung…. See?
I didn’t hear the teacher’s name today, not even once. Everyone called her son-seng-nim. It means a teacher in Korean. I am not sure if I will ever get to find out her name, NOT the title! Is teacher even a title? Isn’t it just a job??
In my “normal Korean school”, all the teachers are called Teacher. I don’t know how I could tell which teacher is who!
Which teacher? The male teacher who teaches class 2-2.
Which teacher? The female teacher who teaches English to Year 3s and 4s.
Man! I am SMISHED! * a word proudly made by ME, to describe the feeling of very frustrated and annoyed. Smart me! Haha!
PS. I don’t swear because I am very well aware that swearing is only for those who don’t have enough vocabulary to describe their emotional states. Intelligent people with a lot of vocabulary would have no reason to use such low-class 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