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과거

3S는 정말 군부 정치만의 전유물일까?

by Korean Dream

우리는 흔히 3S(스포츠, 성, 스크린(영화))을 군부 정치 기간 중 사용된 전략으로 알고 있지만, 나는 오히려 2002년 월드컵 전후가 이런 전략이 가장 잘 사용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당시 사용된 응원팀의 이름은 일부 기독교계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락밴드 음악과 열광하는 대중, 다들 빨간 옷을 입고 광장으로 모여들어 대한민국을 외치면 애국을 하고 있는 듯한 환상에 빠지기라도 한 것 같은 느낌을 주었을지 모른다.


당시에 늦은 시간까지 응원한다고 음주 상태에서 차 위에 올라가 다소 민망한 모습이 찍힌 사진도 공개가 되었고, 어떤 사람들은 평범한 붉은 악마 티셔츠를 몸에 맞게 어깨나 허리 부분을 자르기도 하였던 것 같다.


그 열기는 월드컵이 끝나자 고스란히 다음 ‘아고라’로 옮겨가 인터넷에서 ‘미네르바’의 신화에 열광하는 듯 보였다.


그리고 그 기억을 간직한 사람들이 여전히 빨간 옷을 입고 경기장에 모여들고 있다.


2001년에서 2002년 방영된 드라마 ’명성 황후‘와 ’나 가거든‘의 뮤직비디오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라는 대사를 히트시키며 일본인의 역을 맡은 배우가 명성황후 시해 시도를 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드라마를 보고 나면, 저절로 ‘우리 국모인 명성황후를 죽인 나쁜 일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지만, 그 이전에 명성황후는 불량 군량미 사태로 촉발된 임오군란을 진압하기 위해 청나라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이후에 흥선대원군은 청나라로 납치되었다.


이후 조선은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을 맺게 되어 불평등 조약의 씨앗을 남기게 된다.


조선 조정 내에 권력 다툼과 쇄국 정책과 개방 정책의 대립, 그리고 조선과 일본, 청나라, 러시아 등의 관계 사이에서 복잡하게 일어난 일들 중 다소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시해 장면을 뮤직비디오로 비추는 이 드라마를 보며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스포츠, 성, 스크린의 3S는

과연 군부 정치만의 전유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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