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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iley B Mar 11. 2019

외국인들에게 지켜야 할 매너 BEST 5

한국인들이 흔히 실수하는 매너 5가지


    한국에서 외국인들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짧게든 아니면 길게든 (혹은 일부러 모른 척 지나가게 되기도 하지만, 그 지나치는 순간에서도) 우리는 사람과 사람으로서의 소통을 하게 된다. 소통에는 사회적, 문화적인 차이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동양에서는 인간을 독립된 개인보다는 집단의 구성원으로 보고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이는 농경문화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에, 집단의 협력과 조화를 중요시하는 문화적 특징으로, 이를 '고맥락사회'라고 한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그리스에서처럼 해상 무역과 상업이 발달하였기에 개인과 자율성을 강조해왔다. 그래서 인간을 독립된 개인으로 보고, 집단과 개인을 구분하는 '저맥락 사회'를 가지고 있다. 역사적, 문화적으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기에 생긴 사회적 차이점들 때문에, 우리는 외국인들과 소통할 때 지켜야 할 매너들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특히 한국인들이 흔히 실수하는 BEST5를 꼽아보았다. 


 

1. 몇 살이냐고 물어보지 말자!

    가장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은 "How old are you?" 라면서, 나이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비록 한 살 차이일지라도 호칭 정리를 위해서 나이가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공손하게 표현하는 방법만 있을 뿐, 아예 존댓말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그래서 그들은 나이에 대해서 하나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처음 만남에 나이를 묻는 것에 대해서, 특히 여성 분들에게 나이를 묻는 것을 엄청난 실례라고 생각한다. International age라고 해서 생일이 지나야지만 나이를 먹는 '만 나이'로 이야기를 하기에 더욱 혼란스러워서 그런지, 실제로 나도 지금 친하게 지내고 있는 외국인 친구들의 정확한 나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나의 부모님 뻘이 될 수 있는 나이 많은 외국인들도 진짜 친구처럼 격의 없이 지낸다. 형, 오빠, 누나, 언니와 같은 호칭 없이 그들의 이름을 불러도 되는 이런 자유로움이 참 좋고 신기하다. 



2. 외모 지적하지 말자!

    한국에서의 외모 칭찬이 외국에서는 먹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달라서인데,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얼굴이 작다', '동안이다', '말랐다' 등이다. 이는 타인의 얼굴의 크기에 대해서 언급을 아예 하지 않기에, 또 '동안'이라는 말을 남자 사람에게 하는 건 자존심을 건드리는 치명적인 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세계 여성들은 '동안'이라는 말을 최고의 칭찬으로 여기는 것 같다.) '말랐다'는 표현은 특히 한국에서는 큰 칭찬이지만, 외국에서는 '몸이 좋다' '몸이 건강하다'라는 표현으로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이러한 구체적인 예시들 뿐만 아니라, 만나자마자 '왜 이렇게 살이 쪘어?' 라던지, '오늘 피곤에 쩔어 보이네' 같은 직접적인 지적을 절대 하지 않는다. 나쁜 것이 눈에 띌 지라도 절대 그것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작은 변화일지라도 폭풍 칭찬을 하고 고맙다고 하는 것! 이런 small talk이 이루어질 때 훨씬 더 자연스러워진다. 



3. 소리 내면서 먹지 말자!

    음식 문화도 너무 다르기 때문에 지켜야 할 매너들이 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은 바로 소리 내면서 먹지 않는 것이다. 국수 종류를 먹거나 혹은 다른 음식 가운데서도, 우리는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먹는 게 맛있게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음식을 먹을 때 소리를 내는 건 큰 실례가 된다. 그래서인지 무언가를 크게 소리를 내면서 마신다던지, 시원한 찌개를 먹고 또 '캬'라고 하는, 의성어가 많은 한국에서 이런 소리들을 내는 걸 언짢아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각자의 그릇이 아닌, 찌개 안에 숟가락을 넣어 같이 떠먹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못 견뎌하는 외국인들도 종종 있다. 하지만 어디에서나 '쩝쩝'거리면서 먹는 건 큰 실례인 것 같다. 




4. 매운 것 잘 먹냐고 물어보지 말자!

    우리가 외국인들에게 자주 질문하는 것 중 하나. 바로 매운 것을 잘 먹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우리의 고정관념으로는 외국인들은 젓가락질도 잘 못하고, 매운 것도 잘 못 먹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훨씬 더 많다. 일단 젓가락질은 세계 어디서나 스시를 먹는 게 더욱 일반화되면서, 젓가락질을 해보았던 외국인들이 많다. 다만 그들의 젓가락질이 좋지 않을 뿐인 것이다. 그리고 매운 음식은, 같은 동양권일지라도 한국의 '매운맛'과 중국의 '매운맛'이 정말 다른 것처럼. 멕시코 음식이나 유럽의 음식들 중에 다른 '매움'이 있다. 그래서 그런 '매운맛'에 익숙한 외국인들이 많아, 한국의 '매운맛'을 또 다른 '매운맛'으로 인식하는 경우만 많을 뿐이지, 매운 것을 외국인들이 아예 다 못 먹는 것은 아니더라. 한국에서도 매운 걸 못 먹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외국인들도 마찬가지이다.




5. 작은 일에도 'Sorry'라고 하자!

    한국에서 특히 듣기 어려운 영어 단어 들은 바로 'Sorry' 혹은 'Excuse me' 일 것이다. 매일 같은 지하철 전쟁에서 우리는 수많은 인파에 깔려보기도 하고, 서울 길가를 걷다가 사람들과 부딪히게 되거나, 의도치 않았지만 사람들과 좁은 공간에서 몸이 닿는 경우가 있다. 외국인들은 '개인'을 중요시하는 성향이 있어서이기도 하고, 특히나 나라가 크고 넓기 때문에 개인만의 '공간'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처음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가장 충격을 받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것들이다. 조금만 부딪혀도 바로 'Sorry'라고 한다던지, 양해를 구할 때는 'Excuse me'라고 한다던지, 누군가가 이 쪽 길로 오는 것 같다 싶으면 길을 비켜주는 것 같은 이런 기본적인 매너들을 인지하고 지키고 있는 한국인들이 많이 없다. 'Thank you' 못지않게 많이 쓰는 영어 표현 'Sorry'를 더욱 잘 기억하고 사용해야 할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온 수천 명의 외국인들과 소통을 하면서 직접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한국인들이 흔히 실수하는 매너들 5가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았다. 서로 다른 문화권이기에 이런 견해들이 생겼음을 이해하는 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칭찬을 한다던지 사과를 한다던지, 외국인 친구들과 소통을 할 때 기본적인 매너에 대해서 다시 한번 확인해보면서, 더욱 서로 간의 매너를 지키는 좋은 소통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국제문화교류가

이소연 Hai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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