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친구를 만들고 싶어하는 당신에게 하는 조언들
외국인. 한국이 아닌 외국의 국적을 보유한 사람. 그런 외국인들을 한국에서 만날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뉴스에서 말하는 한류가 진짜일까? 싶었는데, 정말 한류의 영향으로 전 세계의 외국인들을 한국에서 쉽게 접하게 되었다. 이렇게 한국에서의 외국인들이 시간이 갈수록 월등히 많아지면서, 부족한 영어실력이 매우 수줍지만,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 하는 한국인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정말 외국인 친구들이 있으면 좋을까?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일적으로 그리고 사적으로, 다른 국적을 가진 수백 명의 외국인 친구들을 여태 만나오면서, 그리고 지금도 거의 매일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내가 깨닫게 된 점은 이러하다.
먼저, 외국인 친구들에게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운다는 점이다. 다른 문화권에서 온 외국인 친구들에게 듣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실질적이다. 교과서로 혹은 TV나 인터넷 같은 매체로만 배우기만 했던 것에서 이제는 직접 그들의 문화에 대해서 듣고 배우게 된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캐나다의 겨울은 영하 40도까지 내려간다는데, 정말 어느 정도로 추운 건지, 북유럽 남자들은 키 크고 잘생겼다는데 그게 사실인지. 열정 넘치는 스페인에서 파티는 어떻게 하는지 등등.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주제로 대화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 너무나도 일상적인 나의 삶들을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하게 되면서, 다른 문화 속에서 자라온 그들이 행동하는 것들을 직접 부딪히고 느껴보게 된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일 뿐이라는 것들을 그들의 새로운 문화, 새로운 생각, 새로운 관점을 통해서 정말 다이나믹하게 배우게 된다.
이렇게 새로운 것들을 배우면서, 또 하나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한국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우리에게 너무나도 당연하고 일상적인 것들이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도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눈으로 한국을 객관적으로 다시 바라보게 된다. 한국이 얼마나 안전하고 편리한 곳인지, 한국에서 자랑할 만한 것이 많이 있다는 것들에 대해서 새삼 깨닫게 된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자신의 소지품을 아무 곳에나 던져 놓아도 정말 안전한 곳이고, 밤늦게 돌아다녀도 치안이 안전한 곳, 너무나도 귀엽고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는 곳 등등. 정이 넘치는 한국인들과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되는 데, 그럴 때마다 너무나도 당연해서 놓치고 있던 한국에서의 감사한 삶에 대해서 깨닫게 된다. 헬조선의 힘든 면모만이 아닌, 한국인으로서의 자랑스러운 면모가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고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된다.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다 보면, 그 어느 나라가 되었든 간에 만국의 공용어인 영어로 대화를 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외국인 친구들을 자주 만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영어가 저절로 늘게 된다. 어떻게든 소통을 하기 위해서 영어를 자꾸 써야 하다 보니, 카톡, 문자, 메일, 전화 등등 모든 것에서 이제 영어를 사용하는 게 당연해진다. 언어는 자주 쓰다 보면 느는 게 당연하다 보니까, 영어를 이렇게 일상에서 조금씩 쓰다 보면 영어가 눈에 띄게 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항상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추천하곤 한다. 영미권에서 온 외국인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면서, 그들이 자주 쓰는 실생활 영어를 저절로 따라 하게 된다. 영미권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들과 영어로 소통을 해야 하니까, 내 생각을 영어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을 저절로 터득하게 된다. 실제로 처음 외국인 친구들을 만났을 때는, 잘 듣고 웃어주기만 했던 게 다였던 나인데, 지금은 이렇게 영어로 먹고 살 수 있게 되었으니, 내 외국인 친구들의 역할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은, 물론 한국에 오랫동안 머무르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짧게는 몇 개월 혹은 몇 년 동안 한국에서의 삶을 즐기다가 돌아가곤 한다. 본국으로 다시 돌아가기도 하고, 혹은 다른 나라에서 본인의 삶을 새롭게 즐기기도 한다. 한국에서 친하게 지냈던 외국인 친구들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우리는 그들의 SNS로 일상을 살펴보고, 그들과 너무나도 쉽게 소통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외국인 친구들이 있는 곳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전 세계에 있는 나의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 하는 전 세계 로컬 여행이 가능해진 게 된 것이다. 특히나 한국에서 함께 어울렸던 친구인지라, 그 공간이 바뀐 것뿐. 그들이 있는 곳에서 내가 또 외국인의 입장이 되어 그들과 함께 어울리고, 더 재미있는 여행을 하게 된다. 그래서 외국인 친구가 있으면 전 세계 곳곳으로의 로컬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친구가 있으면 좋은 이유는 당연히,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친구를 만나고 좋은 관계를 지속해 나간다는 것은 좋은 우정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특히나 나이가 한국보다 별로 중요하지 않는 외국에서는 그 누구와 친구가 되는 게 너무나도 쉬워진다. 나랑 성향이 맞고, 함께 노는 게 너무나도 좋은 그런 친구들은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급속도로 친해지게 된다. 그래서 더욱 특별한 우정을 지속하게 된다. 우정을 깊이 나눌 수 있는 진짜 친구를 만들 수도 있고, 그리고 이성 친구였던 외국인 친구가 사랑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게 된다.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진짜 친구를 전 세계에서 사귈 수 있다는 게 정말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런 우정은 내 남은 평생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외국인 친구를 만나면 좋은 이유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 이제 부족한 영어실력을 탓하면서 수줍어하는 게 아니라, 용기를 가지고 더욱!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보자. 그들은 그냥 생김새와 문화, 그리고 국적이 다를 뿐, 한국에서 로컬 한국인들과의 깊은 우정을 원하는 사람인 것이다. 직접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보면서, 그들과 새로운 글로벌한 우정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