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친구들과 한국에서 재미있게 놀려면?
우리가 여행을 떠날 때, 유명지에 가보는 것도 물론 좋지만, 요즘 추세는 로컬들이 진짜 좋아하는 걸 해보는 것이다. 그래서 그 나라에서 한 달 살기를 해보기도 하고, 로컬들과 함께하는 프라이빗 투어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은 어떠할까? 서울에서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경복궁과 명동과 같은 곳에 가보는 것도 좋지만, 진정한 여행자들이라면 한국 로컬들이 하는 것들을 꼭 해보고 싶어 한다. 많은 외국인 손님들과 그리고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이 한국 로컬의 문화를 즐길 수 있다면서 특히 좋아했던 것들 Best 5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한강
추운 겨울을 빼놓고, 정말 언제든지 가도 좋은 곳은 바로 한강이다. 서울 중심을 가르는 큰 강이 있다는 게 인상적이고, 강 주변으로 밤도깨비 야시장이나 수많은 식당들과 같은 각종 먹거리들과, 자전거나 기타 놀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참 좋다. 하지만 한강의 진짜 매력은 바로 피크닉이다. 시원한 강바람을 느끼면서 예쁜 서울의 경치를 볼 수 있고, 여유롭게 그냥 앉아만 있어도 되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한강. 특히나 한국의 배달문화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는 데서, 제대로 된 한국 체험을 해볼 수 있어서 참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어떤 음식이든지 시켜먹을 수 있고, 내가 자리 잡는 모든 곳이 참 아름다운 곳! 물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피크닉 장소로는 연트럴 파크나 서울숲 등등 서울에는 예쁜 피크닉 장소들이 참 많지만, 역시나 한강을 빼놓을 수가 없다.
2. 시장
진짜 로컬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시장이다. 나도 그 어디든 여행을 갈 때마다 꼭 빼놓지 않고 들리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시장인데, 한국에는 이런 전통시장들이 많다는 게 참 좋다. 특히 관광책자나 관광영상. 그리고 Netflix에도 소개되어 외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시장은 바로 광장시장이다. 빈대떡과 육회 그리고 길거리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한국에 여행 온 전 세계 외국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기에도 참 좋은 곳이다. 옹기종기 앉아서 살을 부대끼며 함께 먹어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옆자리에 있는 외국인에게 말을 건넬 수 있고, 특히나 관광객들인지라 한국 로컬들과 이야기를 하는 걸 참 좋아했다. 실제로 나도 광장시장에서 닭발을 먹다가 옆에 앉아있던 말레이시아 부자 친구들이랑 인스타 친구가 되어 소통을 계속하고 있기도 하고, 모둠전을 먹다가 옆에 있던 캐나다 옐로우나이프에서 온 친구들에게 오로라로 너무나도 유명한 그곳에 대해 직접 듣기도 했다. (결론은 한국인들이 너무 많으니 와서 사업하면 성공할 거란 얘기였다.) 그다음으로 유명한 곳은 바로 노량진 수산시장이다. 한국에서 먹어볼 만한 신기한 음식으로 항상 꼽히는 게 바로 산낙지인지라, '산낙지 먹어보기' 도전을 하면서 이색 체험 영상을 찍어 남기기도 하고, 해삼, 멍게, 개불과 같은 평생 보지 못했던 각종 해산물들을 구경하며 신기해한다. 이러한 너무나도 관광객들이 많은 시장들 말고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시장은 바로 엽전 도시락으로 유명한 서촌 통인시장과, 망원시장, 그리고 떡볶이가 맛있는 독립문 영천시장이다. 이 밖에도 크고 작은 시장들이 정말 많은지라, 한국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장에 함께 가보는 것을 꼭 추천하고 싶다.
3. 편맥. 편의점 맥주.
외국에서는, 특히 북미권에서는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게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술을 구입할 수 있는 곳도 liquor store라고 해서, 주류만을 취급하는 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고, 또 일찍 가게 문을 닫는 경우가 많기에 술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는 식당 어디에서나 술을 판다는 것과, 집에서 너무 가까이 있는 편의점에서 '4개 만원'이라는 딜로 손쉽게 맥주를 구하고, 도수가 높은 소주를 싼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데 참 놀라워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alcoholic 이 많이 없는 거냐면서, 더욱 놀라워한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에는 편의점 앞에 테이블을 펴 놓고,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맥주를 마시는 '편맥' 즉 '편의점에서 맥주 마시기'를 해보는 것도 좋다. mart beer라고 보통 이야기하면서, 너무나도 싸고 쉽게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놀 수 있다는 데서, 편의점에서 각종 안주들을 함께 즐기면서 외국인들과 함께하면 좋은 것 중 하나다.
4. 카페
한국에서 치킨 집만큼 또 많은 건 바로 카페이다. 스타벅스 같은 유명 체인점도 참 많고, 골목골목 카페들이 정말 많다. 예전엔 특정 지역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예쁜 카페들이, 요즘엔 어느 지역에서나 그 카페만의 특별한 컨셉으로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조금만 검색해보면 '인스타 감성'이라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페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 놀러 온 외국인 여자 친구들은 이런 예쁜 카페에 가보는 것을 참 좋아한다. 주로 cafe hunting 이라는 단어로 쓰이면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페라면 꼭 방문해 인증사진을 남기고 개인 SNS에 올린다. 어디서나 쉽게 만나볼 수 있고, 또 너무 예쁜 카페들이 많아서 추천하는 게 참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은 특별한 분위기가 있는 문래동 카페거리와 한옥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북촌과 삼천동 거리이다. 이러한 특별한 메뉴를 가지고 있는 예쁜 카페들 말고도, 각종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라던지, 공방 체험이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이색카페들도 여전히 인기가 많다.
5. 노래방
풍류를 즐기는 대한민국에서, 그 문화를 아직까지도 이어오고 있는 것이 있다면 감히 노래방이라고 말하고 싶다. 요즘 한국에서 정말 유행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코노' 라는 명칭으로 불리우는 '코인 노래방'인데, 혼자서 가는 코인 노래방을 줄여서 '혼코노'라고 하기도 한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함께 할 수 있다는 데서 노래방은 참 즐겁다. 외국에서는 karaoke라는 영어로 알려져 있는데, Bar에 보통 노래방 기계가 무대 위에 한 대 정도 있어서,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경우에 모든 이들 앞에서 다 불러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의 노래방과 매우 비슷한 장소들이 참 많지만, K pop을 좋아해서 한국에 온 경우에는 특히나 노래방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불러볼 수 있다는 게 특별하다. 그래서인지 홍대의 유명 노래방에서는 한국어의 모든 가사 위에 영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어놓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BTS'의 노래 'DNA'중 '우연이 아니니까'라는 부분을 예로 들면, 그 위에 'U yeo neun a ni ni kka' 같이 적혀 있게 되는 경우이다. 노래방 시설도 너무 좋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내가 직접 가사를 보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게 참 특별해진다. 그렇지만 웬만하면 노래를 잘하는 한국인들과 달리, 노래를 잘하는 외국인들을 만나보기가 어렵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노래를 못하는 외국인들이 참 많아서, 그때마다 노래를 잘하는 한국인들이 참 자랑스러워진다.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에 왔을 때 같이 해보면 좋은 것들의 대표적인 것들을 적어봤다. 그렇지만 사실 제일 좋은 것은 그 외국인 친구 성향에 맞는 것들을 같이 해보는 것이다. 한국이라는 나라로 여행을 온 여행자의 입장임을 고려하면서, 그들이 한국에서만 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들을 좋은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한국 여행 중에서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이다. 다른 문화에서 왔기에 새로워하는 게 많을 수도 있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그들의 입장에서 별로인 게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을 함께 해보면서 한국의 문화를 나누는 경험을 꼭 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