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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편 소설 [사념]

여자친구가 귀신도 사람도 아니었다.

by 제이욥


■ 소설 제목

사념


■ 소설 소개

연애 한 번 못 해본 30대 후반 남자, 진우.
평생 꿈꿔온 연애가 기적처럼 찾아온다.
그녀는 다정하고 완벽하며, 그와의 하루는 언제나 황홀하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본 적이 없고, 그녀의 흔적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산사의 노스님은 말한다.

"그건 그대의 외로움이 만들어낸 사념일 뿐."


사랑이 허상임을 알면서도 놓지 못하는 남자의 마지막 선택.


■ 등장인물


주인공

김진우 (37세) 직업: 회계사 특징: 내성적, 규칙적인 생활, 타인과 친밀해지는 것을 어려워함 결핍: 평생 연애 경험이 없음. 사람과의 연결에 목마름


서하 (나이 불명) 진우가 만난 완벽한 연인 다정하고 이해심이 깊으며, 진우가 꿈꿨던 이상형 그대로 실체 없는 존재, 진우의 ‘사념’


주변 인물 (사이드 스토리 포함)


박지훈 (35세) 진우의 직장 후배이자 유일한 술친구 진우의 변화에 의문을 품음 사이드 스토리: 진우를 걱정하며 몰래 그의 연인을 찾아보지만, 아무 단서도 못 찾음 → 끝까지 조력자로 남음


이서영 (33세) 진우의 단골 카페 바리스타 오랫동안 진우를 지켜보며 은근한 호감을 품음 사이드 스토리: 진우가 혼자 대화하고 웃는 모습을 보고 혼란스러움 →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진우에게 다가오는 인물


운혜 스님 (70대) 산사 절의 노스님 사념의 정체와 위험성을 알려줌 조언: 사념이 깃든 물건을 태워야 한다고 함



■ 시놉시스


진우는 37년 인생 동안 단 한 번도 연애를 하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기적처럼 ‘서하’라는 여인이 나타난다.


두 사람은 빠르게 연인 관계로 발전하고, 진우는 매일이 꿈같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 중 누구도 그녀를 본 적이 없다.


카페, 영화관, 놀이공원… 어디서든 진우는 혼자뿐이었다.


어느 날 그녀에게 전화를 걸려다 번호조차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은 진우.


다급히 그녀를 찾지만 흔적은 없고, 탈진해 병원에 실려 간다.


퇴원 후 찾은 산사의 노스님은 충격적인 말을 전한다.


"그 여인은 네 외로움이 만들어낸 사념일 뿐. 계속 만나면 너는 말라가 죽을 걸세."


경고에도 불구하고, 진우는 다시 그녀를 만난다.


행복은 깊어지지만, 그의 몸은 점점 쇠약해진다.


결국 노스님의 조언대로 사념이 깃든 물건을 찾기 시작한 진우.


그것은 자신이 밤마다 썼던 일기장이었다.


일기장 속 서하의 묘사와 지금의 그녀는 완벽히 일치했다.


진우는 눈물을 흘리며 일기장을 불태운다.


그 순간, 그녀는 그의 눈앞에서 사라진다.


남겨진 건, 공허와 바람, 그리고 아주 작지만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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